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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클럽과 경찰의 은밀한 관계
   
▲ 기획취재팀 홍정민 기자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빅뱅 멤버 승리가 운영하고 있는 클립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28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지난해 11월 발생한 '버닝썬 폭행사건'의 CCTV(폐쇄회로 영상)를 공개했다. 클럽 손님이었던 20대 남성 김모 씨는 약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을 클럽 이사 장모 씨가 끌고 가는 것을 보고 이를 저지하려다 장씨와 보안요원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것.

김씨는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지만 경찰은 클럽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눈 뒤 오히려 김씨를 성추행 가해자가 돼 수갑이 채워져 지구대로 연행됐다.

경찰이 순찰차와 역삼지구대 안에서 집단폭행을 했다며 지구대에서 촬영된 김씨의 모습에는 경찰에게 폭행을 당해 얼굴에 상처와 함께 피가 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지구대 CCTV 영상에는 경찰이 핏자국을 치우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 측은 "얼굴의 상처는 김씨가 출입문 입구에서 혼자 넘어져 피가 난 것"이라며 "김씨가 인적사항 확인 거부 및 보안요원을 폭행하고 난동 부렸다는 진술이 있어 사실 확인 과정에서 김씨가 소란을 피워 업무방해로 체포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온라인 상에 정신을 못 차리는 여성과 이를 끌고 나가는 남성의 모습이 촬영된 영상과 김씨가 일방적인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 공개됐기 때문. 특히 여성이 약에 취한 듯 보여 클럽에서 약물이 유통되는 지에 대해서도 확인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과거 돈을 받고 유흥업소의 뒤를 봐주다 적발됐던 사실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10년 전, 역삼지구대 소속 경관 24명이 유흥업소로부터 매달 금품을 상납받고 단속을 무마해준 사실이 드러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해당 지구대 경관의 3분의 1 이상이 유착관계를 맺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 역시 역삼지구대와 버닝썬의 유착관계가 의심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미 국민들은 경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태다. 해당 지구대뿐 아니라 경찰은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여기고 윗선부터 일개 경찰관까지 브로커로 전락한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 봐야 한다.

분골쇄신해 변화하지 않는다면 국민은 경찰 조직의 긍정적인 변화를 피부로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정부는 김씨 사건과 관련 경찰서와 유착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경찰 조직의 개혁이 하루빨리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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