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해 까다로운 배우

배두나. 사진=넷플릭스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언제까지 사람들이 날 불러줄까 싶어 계속 일한다. 할 수 있을 때 하자는 타입이다. 열심히 하는 와중에 연기도 늘 거라고 생각한다."

배두나는 수수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화려한 메이크업이나 밝은 립스틱이 없이도 여배우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카리스마를 뿜었다. 수많은 감독들이 배두나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배우라고 칭했지만 그녀는 스스로를 까다로운 배우라고 소개했다.

■ '킹덤'에서의 연기력 논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에서 의녀 '서비' 역을 맡은 배두나는 연기력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시청자들은 배두나의 독특한 사극톤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사극톤을 설정한 데 있어 배두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서비는 신분과 관계 지어 톤을 설정했다. 천민 출신이고 의원에게 거둬져 키워진 서비가 화술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사극톤은 포기하고 풋풋한 목소리를 살렸다. 서비는 어리숙하고 미숙하게 시작해서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성장하는 캐릭터다."

배두나. 사진=넷플릭스

■ 천상 여배우 배두나

배두나는 "여배우는 어떻게 피부를 관리하냐"는 말에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원래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게 최고라고 생각해 관리를 안 하다가 최근 들어 노력하고 있다. 비싼 마스크 팩도 사고 피부 관리실도 다닌다. LED 마스크 팩도 구매했다."

배두나는 피부 관리를 하는 특별한 이유에 대해 소신 있게 설명했다.

"연기할 때 민낯에서 나오는 힘을 믿는다, 두꺼운 메이크업을 연기력으로 뚫을 자신이 없다. 감정 신을 촬영하는 경우에도 메이크업 안 한다. 또한 입술색이 과하면 시청자들의 시선이 입술로 가는 것이 싫어서 립스틱도 진하게 바르지 않는다. 나는 까다로운 배우인 것 같다."

배두나는 평소 현장을 갈 때도 혼자 다니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다.

"현장에 갈 때도 혼자 가는 게 좋다. '킹덤'같은 작품을 촬영할 때 흙 묻히고 뒹굴면서 서비 연기하다가 갑자기 옆에서 케어해주면 '아 내가 여배우였지'라는 생각이 든다. 연기하다가 집중이 깨지는 것 같다."

■ 세계적인 여배우 배두나

배두나는 할리우드도 사랑하는 배우로 성장했다. 그저 운이 좋아 만들어진 기회가 아닌 노력으로 얻어낸 결과였다.

"할리우드에 진출한 배우의 선례는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좋은 작품을 하면 할리우드에서 연락 올 줄 알았다. 나는 과거 우리나라에서의 작품 활동을 좋게 봐주셔서 외국에 나간 케이스다. 우리나라 작품 안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누구나 그런 기회 올 것이다."

배두나는 이어 할리우드 진출을 꿈꾸는 배우들에게 조언해 달라는 말에 진지하게 대답했다.

"도전에 무서워하지 않고 보호받지 않아야 한다. 나 자신을 보호만 하다보면 전투력이 늘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다."

배두나. 사진=넷플릭스

배두나는 외국 친구들도 '킹덤' 시즌 2에 대한 관심을 많이 보인다며 아이처럼 즐거워했다. 관심에 힘입은 덕인지 시즌 2 촬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시즌 2에서는 서비의 활약이 늘어날 것이며 '킹덤'에서 악의 기준 축인 조학주(류승룡 분)와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배두나와 주지훈, 류승룡 배우의 열연으로 완성된 '킹덤'은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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