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 시장 맞춤 전략 제시 노력

▲ KOTRA는 8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오카에서 일본지역 무역관장회의를 개최하고, 대기업이 아닌 중소중견기업이 수출 10% 플러스를 이끌어간다는 역(逆)발상, 세금인상이 수요 감소가 아닌 우리제품 인식제고의 기회라는 逆발상으로 숨은 기회를 찾고 새로운 사업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권평오 KOTRA 사장(오른쪽에서 5번째) 등 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OTRA
[일간투데이 홍성인 기자] "중소중견기업의 대(對)일 수출 비중은 55.3%로 전체 수출에서의 비중인 34.3%보다 월등히 높다. 올해 일본시장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대기업이 아닌 중소중견기업이 수출 10% 플러스를 이끌어간다는 역(逆)발상, 세금인상이 수요 감소가 아닌 우리제품 인식제고의 기회라는 역발상으로 숨은 기회를 찾고 새로운 사업을 적극 개발하겠다"

권평오 KOTRA 사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한 일본지역 무역관장회의에서 밝힌 말이다.

지난해 대일 수출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306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10월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8%→10%)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무역협정 확대(CPTPP, 日-EU EPA 등)로 인한 경쟁심화 등으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KOTRA는 △소비세 인상을 상반기 사업 조기수행과 지역활력 제고의 원동력으로 활용 △기존 취업자, 오픈이노베이션 수요를 활용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모색 △일본기업 글로벌 제조기지 재편을 공급망 진입과 투자유치 기회로 연결 등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기존에 잘하던 사업도 뒤집어보고 개선해나가는 '양손잡이 전략'을 세웠다.

먼저 수출확대 역발상으로 10월 소비세 인상 전 제품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수요를 이용해 현지 소비재 유통벤더를 2개 이상의 도시로 순회시키는 逆무역사절단을 개최한다.

또한 자동차부품의 일본기업 공급망 진입 지원도 확대한다. 글로벌파트터링(GP)의 진화된 형태로 직접 글로벌 기업의 현지 공장 및 연구소에서 주요 품목을 전시 상담하는 '인사이드(Inside)' 사업을 덴소 등 1차 벤더까지 확대한다.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일본 취업 및 대일 무역투자관계를 활용, 글로벌 창업과 스타트업 해외진출이 일본 내 글로벌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수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먼저 작년에 시작한 일본 IT업계 종사자 모임 'K-미트업(meet up)'의 국내 스타트업 멘토링을 확대하고, 스타트업도 KOTRA 도쿄IT지원센터에서 사무실 공간과 관련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입주조건을 완화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일본 기업, 벤처캐피털(VC)의 현지 창업 및 국내 스타트업 투자 지원,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입점을 활용한 마케팅 수단 발굴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KOTRA는 그간 위기로 인식해온 글로벌 제조기지 재편 및 통상환경 변화를 일본기업 밸류체인 진입과 대한(對韓) 투자유치 기회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먼저 2017년 기준 세계 2위 투자진출국인 일본의 글로벌 밸류체인에 진입하기 위해 KOTRA의 강점인 전 세계 조직망을 활용, GP ASIA(방콕), USA(시카고), CHINA(베이징) 개최 시 현지진출 일본기업 참여를 확대하고 동시에 일본지역 무역관은 의사결정권을 가진 본사를 공략한다.

또한 최근 감소추세인 일본기업 대한 투자의 전기를 마련하는데도 일본기업의 글로벌 전략을 파고들 계획이다.

최근 미-중 통상 분쟁에 따라 중국내 사업장을 안정적인 대미수출이 가능한 곳으로 이전하려는 일본기업이 늘어나고 있는데, 한중·한미 FTA를 통해 유리한 품목을 중심으로 한국으로의 'P턴'을 유도할 계획이다. 그 밖에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 지자체·기관 통합 IR(투자유치설명회) 확대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양국 간 긴밀한 경제협력관계와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에 따라, 제3국을 통한 간접 교역 및 투자 고려 시 일본 수입시장 내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통계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라면서 "일본은 첫 수출의 어려움만 이겨내면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일본 시장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현지 시장상황과 여건에 맞는 맞춤형 대응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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