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 시장 맞춤 전략 제시 노력
지난해 대일 수출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306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10월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8%→10%)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무역협정 확대(CPTPP, 日-EU EPA 등)로 인한 경쟁심화 등으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KOTRA는 △소비세 인상을 상반기 사업 조기수행과 지역활력 제고의 원동력으로 활용 △기존 취업자, 오픈이노베이션 수요를 활용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모색 △일본기업 글로벌 제조기지 재편을 공급망 진입과 투자유치 기회로 연결 등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기존에 잘하던 사업도 뒤집어보고 개선해나가는 '양손잡이 전략'을 세웠다.
먼저 수출확대 역발상으로 10월 소비세 인상 전 제품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수요를 이용해 현지 소비재 유통벤더를 2개 이상의 도시로 순회시키는 逆무역사절단을 개최한다.
또한 자동차부품의 일본기업 공급망 진입 지원도 확대한다. 글로벌파트터링(GP)의 진화된 형태로 직접 글로벌 기업의 현지 공장 및 연구소에서 주요 품목을 전시 상담하는 '인사이드(Inside)' 사업을 덴소 등 1차 벤더까지 확대한다.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일본 취업 및 대일 무역투자관계를 활용, 글로벌 창업과 스타트업 해외진출이 일본 내 글로벌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수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먼저 작년에 시작한 일본 IT업계 종사자 모임 'K-미트업(meet up)'의 국내 스타트업 멘토링을 확대하고, 스타트업도 KOTRA 도쿄IT지원센터에서 사무실 공간과 관련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입주조건을 완화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일본 기업, 벤처캐피털(VC)의 현지 창업 및 국내 스타트업 투자 지원,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입점을 활용한 마케팅 수단 발굴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KOTRA는 그간 위기로 인식해온 글로벌 제조기지 재편 및 통상환경 변화를 일본기업 밸류체인 진입과 대한(對韓) 투자유치 기회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먼저 2017년 기준 세계 2위 투자진출국인 일본의 글로벌 밸류체인에 진입하기 위해 KOTRA의 강점인 전 세계 조직망을 활용, GP ASIA(방콕), USA(시카고), CHINA(베이징) 개최 시 현지진출 일본기업 참여를 확대하고 동시에 일본지역 무역관은 의사결정권을 가진 본사를 공략한다.
또한 최근 감소추세인 일본기업 대한 투자의 전기를 마련하는데도 일본기업의 글로벌 전략을 파고들 계획이다.
최근 미-중 통상 분쟁에 따라 중국내 사업장을 안정적인 대미수출이 가능한 곳으로 이전하려는 일본기업이 늘어나고 있는데, 한중·한미 FTA를 통해 유리한 품목을 중심으로 한국으로의 'P턴'을 유도할 계획이다. 그 밖에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 지자체·기관 통합 IR(투자유치설명회) 확대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양국 간 긴밀한 경제협력관계와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에 따라, 제3국을 통한 간접 교역 및 투자 고려 시 일본 수입시장 내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통계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라면서 "일본은 첫 수출의 어려움만 이겨내면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일본 시장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현지 시장상황과 여건에 맞는 맞춤형 대응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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