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오래 할 수 있는 직업 선호 '여전'
내 직업 자녀가 한다면? 69% '반대!'

▲ 사진=사람인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최근 10대들의 장래희망 선호도가 매년 달라지고 있지만, 점점 어려워지는 취업과 경제 불황으로 인해 직장인들의 희망 자녀 직업은 여전히 '공무원'이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625명을 대상으로 '미래 자녀 희망 직업 선호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1위는 '공무원(31.4%·복수응답)'이었다. 지난해 조사에 이어 굳건한 1위 자리는 변함없었다.

이어 상위권에 오른 자녀 희망 직업으로는 '의사·간호사·약사 등 의료인(21.6%)', '검사·판사·변호사 등 법조인(17.8%)'이 있었다. 다음으로 '회사원(15%)', '교사·교수 등 교육자'(15%)' 등이 답변이 이어졌다.

본인이 몸담고 있는 직업에 자녀가 종사하기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61.9%가 '반대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 이유로는 '소득이 낮은 편이라서(46.3%·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스트레스가 상당히 높아서(34.6%)', '직업의 발전 가능성이 낮아서(33.6%)', '일 자체가 힘들어서(26.1%)', '정년을 보장받을 수 없어서(22.5%)', '미래에는 비인기 직업일 것 같아서(20.2%)' 등의 이유를 들었다.

반면, '현재 본인의 직업에 자녀가 종사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역시 '공무원(66.7%)'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IT·인터넷 관련 개발자(46.2%)', '디자인(45.7%)', '유통업(44.8%)', '기술직(44.2%)' 등에 종사하는 응답자 순이었다.

직장인들은 향후 자녀가 '진로 확장의 다양성이 보장된 직업(45.9%)'보다는 '안정적이고 오래 할 수 있는 직업(54.1%)'을 가지길 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 자녀가 직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으면 하는 사항으로는 '개인 성향 및 흥미(38.1%)'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적성 및 특기(25%)', '안정성(지속성)(18.7%)', '높은 연봉(경제력)(8%)', '미래 성장성(5%)' 등을 고려사항으로 생각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인생에 있어 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큰 만큼 직업을 선택하는 데 있어 신중해야 한다"며 "오랫동안 만족감을 느끼면서 일을 하려면 무엇보다 본인의 적성과 흥미가 가장 중요한 만큼 현실적인 조건도 중요하겠지만, 자녀들의 생각과 적성을 잘 살펴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