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AI 등 뉴 ICT와 오피스 결합, 5G시대 서비스 선도 다짐
"공간 혁신 넘어 조직유연성·업무생산성·워라밸 동시 높여"

▲ SK텔레콤이 13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근처 센트로폴리스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가 보유한 5G·AI· 사물인터넷(IoT)·보안·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 첨단기술이 집약된 '5G 스마트오피스'를 소개했다. SK텔레콤 홍보 모델이 5G 워킹스루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SK텔레콤이 5G(5세대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등 '뉴(New)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스마트오피스(사무실)를 통해 공간과 업무의 효율화를 넘어 일과 삶의 균형을 꾀한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안산의 5G 기반 스마트 팩토리(공장)에 이어 5G 스마트오피스를 선보이며 '5G 퍼스트 무버(First-Mover·선도주자)' 행보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13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근처 센트로폴리스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가 보유한 5G·AI· 사물인터넷(IoT)·보안·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 첨단기술이 집약된 '5G 스마트오피스'를 소개했다.

센트로폴리스 빌딩 28층 5G 스마트오피스 사무실에는 천장·주차장·복도는 물론 지능형 CCTV·AI자판기, 심지어 화장실 문고리에도 IoT 센서가 설치됐다. 이 센서를 통해 공간의 온도와 밝기, 습도 등의 환경, 기기 상태, 이용빈도 등 각종 정보가 실시간으로 수집돼 서버에 전송된다.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에어컨 등을 제어하고 공간 사용 정보를 분석해 사용 빈도가 낮은 공간 재배치 등 효율적인 공간 관리가 이뤄진다. 이런 과정은 AI 기반 딥러닝(Deep Learning·심층학습) 기술이 자동으로 처리해 빈 회의실은 물론 화장실 빈칸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5G와 AI를 도입한 오피스·빌딩 등이 확대되면 대량의 센서와 디바이스에서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수집된다. SK텔레콤은 1㎢내 100만개 기기 동시 연결이 가능한 매시브(Massive·대용량) IoT 기술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자원관리·시스템 관제·보안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5G스마트오피스에서는 임원실과 고정석·케이블·칸막이 등도 찾아볼 수 없었다. 개인이 점유하는 것을 줄이거나 없애고 다수가 협업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가상회의실·라운지·집중업무실 등이 대부분이었다.

SK텔레콤은 5G스마트오피스에 근무 중인 직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일과 생활의 균형) 만족도, 집중도 향상률, 협업·소통 증진 등 여러 항목에서 두루 긍정적 효과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상규 SK텔레콤 ER그룹장은 "5G스마트오피스는 단순 공간 혁신이 아니라 5G와 ICT기술이 애자일(Agile·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민첩한 조직 형태) 방식과 결합해 조직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업무생산성과 워라밸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 조사에서 워라밸에 기여한다는 응답이 80%에 달했고 집중이 향상됐다는 응답도 68%였다"며 "케이블, 노트북이 없는 사무실이 현실화됐으며 종이 사용이 절감됐다는 응답도 44%였다"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은 5G와 AI 등 뉴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오피스 솔루션 4종을 공개했다. '5G 워킹스루(Walking-through) 시스템'은 영상분석 기술과 AI의 딥러닝 기술을 통해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출입증이나 지문인식 없이 편하게 출입할 수 있다. '5G VDI 도킹 시스템'은 개인 노트북이나 PC 없이도 도킹 패드에 스마트폰만 꽂으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과 즉시 연동돼 업무를 볼 수 있다. 'T 리얼 텔레프리즌스'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 수 있는 혼합현실(MR) 기술로 원거리에 있는 회의 참가자들이 동시 접속해 실제 같은 방에 모여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5G 카페테리아'에는 AI무인자판기·바리스타 로봇 등이 있어 직원들이 사무실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더욱 편하게 휴식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구축한 5G스마트오피스를 테스트베드(시험장)로 운영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자·하드웨어·소프트웨어 파트너사·보안솔루션 기업 등 다양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데이터그룹장은 "5G스마트오피스가 확대되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정보·의료·IT서비스·교육 등 지식 집약적 산업 종사자들의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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