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AI 등 뉴 ICT와 오피스 결합, 5G시대 서비스 선도 다짐
"공간 혁신 넘어 조직유연성·업무생산성·워라밸 동시 높여"
센트로폴리스 빌딩 28층 5G 스마트오피스 사무실에는 천장·주차장·복도는 물론 지능형 CCTV·AI자판기, 심지어 화장실 문고리에도 IoT 센서가 설치됐다. 이 센서를 통해 공간의 온도와 밝기, 습도 등의 환경, 기기 상태, 이용빈도 등 각종 정보가 실시간으로 수집돼 서버에 전송된다.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에어컨 등을 제어하고 공간 사용 정보를 분석해 사용 빈도가 낮은 공간 재배치 등 효율적인 공간 관리가 이뤄진다. 이런 과정은 AI 기반 딥러닝(Deep Learning·심층학습) 기술이 자동으로 처리해 빈 회의실은 물론 화장실 빈칸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5G와 AI를 도입한 오피스·빌딩 등이 확대되면 대량의 센서와 디바이스에서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수집된다. SK텔레콤은 1㎢내 100만개 기기 동시 연결이 가능한 매시브(Massive·대용량) IoT 기술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자원관리·시스템 관제·보안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5G스마트오피스에서는 임원실과 고정석·케이블·칸막이 등도 찾아볼 수 없었다. 개인이 점유하는 것을 줄이거나 없애고 다수가 협업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가상회의실·라운지·집중업무실 등이 대부분이었다.
신상규 SK텔레콤 ER그룹장은 "5G스마트오피스는 단순 공간 혁신이 아니라 5G와 ICT기술이 애자일(Agile·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민첩한 조직 형태) 방식과 결합해 조직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업무생산성과 워라밸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 조사에서 워라밸에 기여한다는 응답이 80%에 달했고 집중이 향상됐다는 응답도 68%였다"며 "케이블, 노트북이 없는 사무실이 현실화됐으며 종이 사용이 절감됐다는 응답도 44%였다"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은 5G와 AI 등 뉴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오피스 솔루션 4종을 공개했다. '5G 워킹스루(Walking-through) 시스템'은 영상분석 기술과 AI의 딥러닝 기술을 통해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출입증이나 지문인식 없이 편하게 출입할 수 있다. '5G VDI 도킹 시스템'은 개인 노트북이나 PC 없이도 도킹 패드에 스마트폰만 꽂으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과 즉시 연동돼 업무를 볼 수 있다. 'T 리얼 텔레프리즌스'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 수 있는 혼합현실(MR) 기술로 원거리에 있는 회의 참가자들이 동시 접속해 실제 같은 방에 모여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5G 카페테리아'에는 AI무인자판기·바리스타 로봇 등이 있어 직원들이 사무실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더욱 편하게 휴식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구축한 5G스마트오피스를 테스트베드(시험장)로 운영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자·하드웨어·소프트웨어 파트너사·보안솔루션 기업 등 다양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데이터그룹장은 "5G스마트오피스가 확대되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정보·의료·IT서비스·교육 등 지식 집약적 산업 종사자들의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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