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구이” 글 게시...논란되자 비서직 사임

▲ 지난 1일 국회 앞에서 벌어진 분신 사건 당시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소속 비서가 국회 앞에서 분신을 시도한 시민을 '통구이'라고 비하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소 의원실 소속 7급 비서는 지난 1일 오전 국회 경내 잔디밭에서 분신을 시도한 남성의 사진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한 후 "통구이 됐어 ㅋㅋ"라는 댓글을 달았다.

아울러 남성이 "국회는 국가의 심장과 같은데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호소문을 소지한 것을 두고 "애국자께서 국회는 나라의 심장이래놓구 심장에 불을 질렀어요"라고 비판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상이나 종교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 이런 분들의 특징이 목숨 아까운 줄 모르죠"라며 '#국회 #여의도 #분신 #분신자살 #혐오 #실시간뉴스 #불 #쥐불놀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이 글이 삽시간에 인터넷에 번지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이에 해당 비서는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사의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능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한국판 반나치법 제정시 1호 처벌 대상은 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장 대변인은 "민주당 소속 공직자들에게 묻는다"면서 "극우나 극좌 사상을 가지면 불에 타 죽어도 되는가? 죽음 후에도 조롱거리로 남아야 하는가? '일하는 국회'를 주문하며 분신한 60대 국민의 죽음 앞에 흘릴 눈물은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 일부 공직자들의 생각이야 말로 '홀로코스트'적이며 '히틀러의 나치'스럽다"면서 "독일 '반나치법'의 취지를 한국에 적용했을 때 국민의 사상을 놓고 죽음의 당위를 판단하는 민주당 소속 의원실 공직자의 언행은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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