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서비스 개발·사업에 ICT 융복합 기술 속속 도입
기업·전문가 모여 포럼등 최신 기술동향·해외사례 공유 '新생태계 조성'에 공감대 확산

▲ 한국프롭테크포럼 창립총회 기념사진. 사진=한국프롭테크포럼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부동산 업계에서 부동산과 정보통신(IT) 기술 융복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의 기술 발전을 대비하기 위한 혁신적인 부동산서비스 개발은 물론, 사업방향 등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속속 마련되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며 미래 먹거리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부동산 산업은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 발전의 영향으로 스마트시티와 프롭테크 등의 영역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생태계 조성에 뜻을 모은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이 손잡고 단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은 지난 14일 '공간, 기술 그리고 사람'을 주제로 한 밋업(Meet-up)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11월 출범 후 갖는 첫 공식 행사다. 외부 초청 강연 등을 통해 프롭테크 최신 동향 및 해외 사례를 공유하는 모임에서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 60여명이 참여했다.

프롭테크는 지난 2010년 초반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트렌드로 부각된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 준비가 활발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포럼이 출범하게 된 계기가 됐다. 업계의 주요 사업자와 스타트업 기업이 프롭테크에 대한 정보교류 취지에서 모임을 시작한 것이 포럼으로 규모가 확장한 것이다.

행사에 참여한 심상민 호갱노노 대표는 15일 일간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행사에서 신탁사인 '하나자산신탁'과 스타트업 '아파트너',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는 '우주', 건설사 '우미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가 모여 프롭테크에 대한 의견과 정보를 나눈 것이 좋은 계기가 됐다"며 "특히 외부 강연을 통해 국내 산업을 이바지할 수 있는 프롭테크 관련 아이템을 발굴해 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황성규 글로벌부동산블록체인포럼 회장이 지난 13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부동산 블록체인·스마트시티 미래전략 세미나 및 창립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송호길 기자


포럼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토론회와 세미나를 개최하며 국내 프롭테크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프롭테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사회 구성원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토론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글로벌부동산블록체인포럼(이하 GRBF)이 지난 13일 개최한 '부동산 블록체인·스마트시티 미래전략 세미나 및 창립총회'에는 200여명의 관계기관 담당자들과 전문가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GRBF는 블록체인 산업 관련 단체들이 뜻을 모아 부동산을 기반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합리적 규제를 통한 제도적 정비를 도모하고 블록체인 기반 산업의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사단법인을 추진 중이다.

황성규 GRBF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은 인터넷 강국으로 블록체인 산업의 잠재적 강점을 갖추고 있지만, 각종 규제 등으로 블록체인 산업이 제대로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며 "부동산 관련 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이 융합되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위주로 부동산 산업이 투명하게 발전해 국민의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나아가 글로벌 거버넌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RBF는 향후 주요 활동으로 ▲부동산과 블록체인 업계 간의 교류 증진 ▲블록체인 기반의 부동산 비즈니스 발굴 ▲국내외 신기술 정보 공유 ▲산업발전을 위한 정책제언 ▲블록체인 기반의 부동산 지식포럼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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