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도 자성 목소리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9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태극기 부대가 욕설과 야유 등을 퍼붓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5·18을 아주 크게 폄훼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며 “정말로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나도 5·18 문제를 오랫동안 지켜봤고 청문회도 직접 했던 사람인데, 광주의 아픔은 정쟁으로 이용할 사안이 아니다”며 “최소한 역사적 규정이 끝난 사안에 대해 더 이상 광주 시민을 상처입히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 대안찾기’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당 전당대회가 과격분자들의 놀이터가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질서를 지키지 않는 과격한 사람들이 결국 일을 그르치게 된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에도 5·18 폄훼 논란에 대해 “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발언은 크게 잘못됐다”며 “앞서간 민주화 영령들의 뜻을 훼손하고 한 맺힌 유가족들의 마음에 더욱 큰 상처를 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김진태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어제(18일) 대구 합동연설회장에서 야유 등 다소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데 대해 저도 마음이 불편하다”면서 “앞으로는 보다 품격 있는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 오세훈, 황교안 후보.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는 “특히 저를 지지하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가 당의 화합과 미래를 위해 치러진다는 점을 유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인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 대구·경북권 합동 연설회에서 김 후보지지 성향 당원, 일명 태극기 부대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빨갱이” “탄핵 부역자” 등의 욕설식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정숙을 요구했지만 태극기 부대의 소동은 더욱 거세졌다.

또한 오세훈 후보가 연설을 했을 때도 이들은 야유를 보내거나 “김진태”를 연호하면서 연설을 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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