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8천631가구…서울에 물량 75% 쏠려
경기도 물량 적어 '희소가치' 부각 전망

▲ 분당 지웰 푸르지오 조감도. 자료=신영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올 상반기에만 1만3천 가구에 달하는 주상복합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주상복합 분양물량이 몰린 데 대해 9 ·13대책으로 아파트 투기가 사실상 차단되면서 시장 내 수요 흐름이 실거주 목적과 투자 목적으로 확연히 갈렸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19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설 명절 이후 오는 6월 말까지 분양 예정인 전국 주상복합단지는 20개 단지 총 1만3천383가구(총가구 수 기준, 이하 동일) 규모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8천631가구 분양이 예정된 수도권이 비수도권 (4752가구 예정) 대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에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서울은 올해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의 75.5%에 달하는 5개 단지 6천523가구가 분양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5개 단지 중 3개 단지가 1천 가구 이상 대형 단지다.

경기도는 상반기 중 4개 단지, 1천17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이 분양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성남 분당구, 동탄2신도시, 시흥시, 고양시 등 분양 예정 지역이 골고루 분포돼 있고 물량이 서울에 비해 많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다음 달 주요 주상복합 분양물량을 보면 신영의 계열사인 대농은 경기도 성남 분당구 수내동 1-1번지에서 '분당 지웰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 84·96·119㎡ 116가구, 상가 전용 24∼286㎡ 상가 72실 규모다.

롯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620 에서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를 공급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 84∼117㎡ 총 1천425가구 및 오피스텔 등으로 구성된다. 아이에스동서도 대구 수성구 범어동 189-2번지 일대에서 '수성 범어 W'를, 오는 4월 중에는 대방건설이 경기도 동탄2신도시 업무복합 2블록에서 '동탄 2차 대방디엠시티'를 선보일 계획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주상복합은 한 건물 안에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이 모두들어 있어 실수요자 대상으로 내 집 마련을, 투자자 대상으로 상업시설 투자를 유도하는 '투트랙' 전략 구사에 적합하다"며 "다만 인근 타 주상복합단지 시세와 단지 입주율 등을 잘 살펴 신중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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