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 없이 집안 CO2 배출…하반기 주요 분양 단지부터 보급

▲ 시스클라인 개념도. 자료=GS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GS건설이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면서도 환기할 필요가 없는 천정형 형태의 공기청정시스템을 개발해 올해 하반기부터 보급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GS건설이 자이S&D와 공동 개발한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SYSCLEIN)은 24시간 별도의 환기 없이 청정한 공기를 공급·순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행 규정상 공동주택에는 전열교환기에 필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환기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돼 있다. 하지만 이 방식으로는 미세먼지를 제대로 차단하기 역부족이다.

이 때문에 많은 가정에서 이동형 공기청정기를 따로 사용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가동할 경우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높아져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야 한다.

시스클라인은 두 가지 방식으로 단점을 보완했다. 먼저 전열교환기에 강화된 필터를 설치해 외부에서 유입된 공기를 일차적으로 거르고, 이 공기는 다시 천정에 설치된 빌트인 공기청정기를 거치면서 깨끗한 공기를 집안에 공급한다. 동시에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하는 CO2는 전열교환기를 통해 배출한다.

천정에 시스템에어컨 형태로 설치하기 때문에 공간 제약이 없고 홈네트워크시스템, 사물인터넷(IoT)으로도 작동이 가능하다. 전열교환기가 설치된 주택, 아파트, 오피스빌딩이라면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

GS건설은 다음 달 말 제품을 공개하고 하반기 주요 분양단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보급에 나설 방침이다.

우무현 GS건설 건축·주택부문 사장은 "최근 미세먼지 파동으로 실내공기의 청정함을 유지시키기 위한 주택 수요자들의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GS건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시스클라인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노하우‧기술력 등을 동원해 고급 주거 문화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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