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관측, "성능 향상·보급형 추가로 S9보다 판매 ↑
"폴더블폰, 편의성 낮고 높은 가격, 실적 영향 미미" 예상

▲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갤럭시S10과 갤럭시폴드 언팩(공개)행사를 열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10 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과 폴더블폰 '갤럭시폴드(Fold)'가 한국시간 21일 새벽 공개됐다. 시장에서는 하드웨어의 성능 강화와 보급형 라인업의 추가로 전작인 '갤럭시S9'보다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갤럭시 S시리즈 중 가장 많이 팔린 '갤럭시S7'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기대를 모았던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는 두께와 무게로 인한 편의성 저하와 높은 가격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갤럭시S10과 갤럭시폴드 언팩(공개)행사를 열었다. 이곳은 아이폰6, 아이폰7 시리즈가 발표된, 애플의 안방과 같은 곳이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보급형부터 5G(5세대 이동통신) 모델까지 총 4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상단 카메라 부분 구멍을 남기고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보급형인 갤럭시S10e가 5.8인치로 가장 작고 기본 모델인 갤럭시S10이 6.1인치다. 갤럭시S10플러스는 6.4인치며 갤럭시S10 5G는 6.7인치로 가장 큰 화면이 장착됐다.

갤럭시S10과 갤럭시S10플러스 모두 후면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됐다. 특히 갤럭시S10플러스는 전면에도 듀얼 카메라가 장착됐다. S10e는 후면 듀얼 카메라가 달린다. 갤럭시S10 5G 모델은 전면 듀얼, 후면 쿼드 카메라 등 총 6개 카메라가 탑재됐다.

갤럭시S10, S10플러스, S10e 등 세 모델은 다음달 8일 순차적으로 세계시장에 출시된다. 갤럭시S10 5G는 다음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가격은 갤럭시S10e 128GB 89만9천800원, 갤럭시S10 128GB 105만6천원, 512GB 129만8천원, 갤럭시S10플러스 128GB 115만5천원, 512GB 139만7천원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갤럭시S10 5G 모델은 출고가가 150만원 내외가 될 것이 유력하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으로, 접으면 한 손에 잡히는 4.6인치 스마트폰이 되고 펼치면 7.3인치까지 커지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또한 화면을 분할해 사용할 수 있고 여러 개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폴드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2분기 중 출시된다. 가격은 1천980달러(약 222만원)부터 시작된다.

증권투자업계와 시장조사업계에서는 갤럭시S10 시리즈가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전작 갤럭시S9 시리즈보다 흥행할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 1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분기별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판매 전망 보고서를 통해 갤럭시S10 시리즈가 출시 12개월 이내에 4천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갤럭시S9 시리즈 누계 판매량은 3천500만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연구원은 "갤럭시S8, S9은 전작들에 비해 큰 차이가 없어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량을 보였다"며 "갤럭시S10 시리즈는 트리플 카메라, 지문인식 센서,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 등 혁신 기술을 채택했고 보급형인 갤럭시S10e와 5G 모델 등 라인업이 확대돼 흥행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갤럭시S10과 갤럭시폴드 언팩(공개)행사를 열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출시된 갤럭시S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갤럭시S7 시리즈였다. 이 시리즈는 2016년 3월 출시 이후 첫 12개월간 5천만대 이상이 판매됐고 지난해 12월까지 총 7천만대가 팔렸다. 이후 출시된 갤럭시S8과 갤럭시S9은 4천만대를 넘기지 못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침체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수한 하드웨어 경쟁력을 과시하며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설 것"이라며 "S9 시리즈가 2개 모델(기본·플러스)로 구성된 반면 S10은 중가 고객층을 목표로 라이트 모델이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폴더블폰은 두께 및 무게로 인해 휴대의 편의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과 2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격이 부담일 수 있다"며 "올해 예상 출하량은 100만∼200만대로 크지 않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 한 해 스마트폰 시장 판매 규모는 15억대 수준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와 함께 영국 런던, 인도 등에서 로컬 행사를 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뉴욕 인근 롱아일랜드, 텍사스주 휴스턴 등에서 전략 매장을 연다. 국내에서는 21일부터 삼성 디지털프라자 등 매장에서 갤럭시S10 시리즈를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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