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북제재 구멍”...與 “냉전 의식 버려야”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까워지면서 여야가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거는 기대가 다르다. 자유한국당은 대북제재 구멍이 뚫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고,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냉전 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비대위원회의를 갖고 “미북 정상회담이 가까워질수록 북핵 폐기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며 “대북제재에 구멍만 뚫리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진다”면서 우려감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비핵화 견인으로 남북 경제협력을 떠맡겠다고 했는데 북핵 폐기를 위해 경제를 이득을 주는 것은 그동안 반복돼왔던 실패아닌가”라면서 반문했다.

이어 “남북 경협으로 비핵화를 했다면 비핵화가 몇번은 됐을 것”이라면서 비핵화와 남북경협을 맞바꾸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반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려는 노력에 동참은 못할 망정 재를 뿌리려는 행태를 반복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보수진영도 이제는 냉전의 사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남북경협을 한반도 평화와 공존의 지렛대로 삼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에 대해 북한에 선물보따리를 안겨주려 한다는 비판을 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보수정권 10년 동안 낡은 사고를 고집한 결과, 한반도에 전쟁의 공포만 더 심화시켰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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