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청와대 2집무실 추진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2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기초단체장 간담회에서 기초단체장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자신의 지역구인 세종특별자치시를 찾아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세종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의 철학이 담겨있는 국가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상징"이라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국가균형발전 15주년이고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이 되는 해라 더욱 의미 있다"면서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의 변화와 관련해 이 대표는 "세종시 인구가 32만여 명인데 2030년까지 신도시에만 50만의 인구가 거주하는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22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중앙행정기관의 4분의 3이 옮겨왔고 2월 중에는 행정안전부가 이전하고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오면 사실상 외교·국방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서가 세종으로 온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세종시가 혁신도시로 자리 잡는데 보완할 점은 있다"면서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이야기 하겠지만 전반적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재정을 획기적으로 늘려나가고 중앙부처의 권한 이양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당에서 행정안전부와 과기정통부 이전을 주도해주셔서 지도부께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세종시 국회의사당 설계비는 예산에 반영됐지만 설계하기 전에 국회의 어느 기관이 이전하는지 어느 위치에 어떤 규모로 건설될지는 국회 차원에서 결정돼야 하므로 협의에 들어가기 전 당 지도부가 관심을 두고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지난 18일 경상남도에 이어 세종시를 찾음으로써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오른쪽)이 22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부터 이 시장, 민주당 이해찬 대표, 박주민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세종시를 두 번째로 방문지로 선정한 것에 대한 비판의 여론도 나오고 있다.

최근 이 대표가 세종시 개발 청사진을 잇달아 발표함으로써 상당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9일 세종시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선언 15주년 기념식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행정안전부 건물과 함께 짓는 것을 연구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세종시 대통령 집무실에 대해 "단순한 상징성뿐만 아니라 실효성도 면밀히 검토해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TF의 구성과 운영기간, 구체적인 검토과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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