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수집한 기록물 VR 전시관 통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할 것"

▲ ▲(중경)대공보'(重慶)大公報'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이 개회되어 김구가 주석에 연임됨'韓國臨時議政院開會金九連任主席(1944. 4. 26.)'. 국회 주요기록물 소개 서비스 관련 이미지. 제공=국회도서관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오는 4월 10일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앞두고, 중국 국민당 소장 기록물을 포함해 대만 중앙연구원 근대사연구소 소장 기록물 총 22건이 25일 국회도서관 국회기록보존소 홈페이지(http://archives.nanet.go.kr)를 통해 공개됐다.

이 기록물들은 지난 1942년~1946년까지 중국 국민당에서 임시의정원의 동향을 조사해 작성한 보고서로, 우리나라 학계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자료다.

주요 내용은 ▲한국임시의정원이 제28차(1943년 10월 9일) 회의를 끝으로 4개월 동안 열리지 못하고 무기 연기된 원인에 대한 중국국민당의 경과조사 보고서 ▲국회의장 홍진이 병상에 있어 국민당 총재 장개석의 초대에 응하지 못하게 됐음을 전하는 편지 ▲중국 국민당 비서처장이 임시정부와 임시의정원의 내부 상황을 중국 국민당 비서장에게 보고하기 위해 작성한 보고서 등이다.

이러한 기록물을 통해 당시 중국 국민당 정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임시의정원에 대해서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고, 양 정부가 정치적·경제적·군사적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대만 중앙연구원 근대사연구소에서 수집한 해방일보의 '한국 임시의정원 제34차 회의(韓國臨時議政院在渝召開第三十四屆議會])' 관련 기사는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다.

기사는 임시의정원 제34차 의회소집, 현임 임시정부 고문 홍진의 의장추대, 임시약헌 수정, 국체(國體) 공고안, 김구 주석의 연임결정 등을 의결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국회도서관은 임시의정원 개원(1919년 4월 10일)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대만, 일본, 미국 등지에서 총 2천여 점의 임시의정원 관련 기록물을 수집했으며, 이를 모두 디지털화하여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허용범 국회도서관장은 "홍진 임시의정원 의장의 후손이 1967년 국회도서관에 기증한 임시의정원 문서 1천 500여 장을 비롯해 이번에 새로 수집한 기록물을 모두 VR(가상전시) 전시관을 통해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는 대한민국 국회의 뿌리를 찾고 의회민주주의의 역사적 가치와 참뜻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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