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10 5G·갤럭시 폴드 등 전시…LG, 듀얼스크린 'V50 씽큐 5G 공개
SKT, '컴캐스트'와 e스포츠 파트너십…황창규 회장, 개막 기조연설…LG유플러스, 스마트팩토리 시연

▲ 세계 최대 IT·모바일 전시회 'MWC19 바르셀로나'가 25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렸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전자 최초 5G 스마트폰 '갤럭시 S10 5G'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세계 최대 IT·모바일 전시회 'MWC19 바르셀로나'가 25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렸다. 삼성전자가 최근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선보인 이후 화웨이도 '아웃폴딩' 방식 자체 제품을 내놓은 반면 LG전자는 '듀얼 스크린'으로 응수했다. 국내 이동통신업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은 '지능형 연결성'(Intelligent Connectivity)'이라는 행사 주제에 맞게 올해 본격화할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이 접목된 미래상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언팩(공개) 행사에서 공개한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와 칩셋, 상용 서비스를 제공 중인 통신장비까지 통합적인 5G 솔루션을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주최한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와 협력해 전시장에 5G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공식 방송인 '모바일 월드 라이브'를 단독 생중계한다. 또한 닷새 전 언팩에서 발표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도 선보였다.

 

세계 최대 IT·모바일 전시회 'MWC19 바르셀로나'가 25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렸다. 현지시간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G V50 씽큐 5G' 언팩행사에서 미셸 콤브 스프린트 CEO가 LG V50 씽큐 5G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V50 씽큐 5G'와 'Q8 씽큐'를 전시했다. LG전자는 24일 바르셀로나 국제컨벤션센터(CCIB)에서 공개한 V50 씽큐 5G와 G8 씽큐를 통해 각각 5G시장과 4G LTE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첫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 5G는 다른 제조업체와 달리 폴더블폰이 아닌 스마트폰 화면을 덮는 플립(Flip) 형태의 '듀얼 스크린'을 지원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4G폰인 LG G8 씽큐는 손짓으로 구동하는 '에어모션' 기능과 세계 최초로 정맥 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그밖에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인공지능 기능까지 갖춘 실속형 스마트폰 3종도 공개했다.

10년째 단독 전시관을 운영중인 SK텔레콤은 5G 커넥티드 스페이스, 팩토리, 소사이어티, 비히클 등 4개 테마로 공간을 구성했다.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은 관람객이 VR(가상현실) 기기를 쓰고 현실세계를 그대로 복제한 호텔, 사무실, 쇼핑몰 모습의 가상공간에 들어가 예약, 인테리어, 회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 1호 5G 상용 솔루션인 '5G-AI머신비전'은 컨베이어벨트를 지나는 부품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해 클라우드(가상저장공간) 서버로 전송하면 고성능 AI가 사진을 순식간에 판독해 품질을 검사한다.

 

세계 최대 IT·모바일 전시회 'MWC19 바르셀로나'가 25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렸다. 현지시간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르네상스 호텔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과 터커 로버츠(Tucker Roberts) '컴캐스트 스펙타코어' e스포츠 총괄이 파트너십 체결 후 e스포츠 구단 'T1' 유니폼을 입고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또한 SK텔레콤은 24일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컴캐스트'(Comcast)와 글로벌 'e스포츠' 전문기업 설립을 위한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었다. 컴캐스트는 시가총액 약 174조원, 연 매출 약 110조원의 세계적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케이블TV·방송사이자 미국 1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다. 양사는 한국, 미국, 유럽에서 글로벌 e스포츠팀 운영을 추진하며 중계권,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FC바르셀로나'와 같은 글로벌 대표 구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KT는 '5G 현실로 다가오다'를 주제로 스카이십, 리모트 콕핏(Cockpit), 팩토리, 플레이그라운드, 360도 비디오, AI 호텔 로봇 등 5G 관련 6개 존을 선보였다. 이곳에서는 부산 해운대 상공의 5G 스카이십을 통해 한국과 스페인을 실시간 연결해 MWC 관람객들이 원하는 각도의 부산 야경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세계 최대 IT·모바일 전시회 'MWC19 바르셀로나'가 25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렸다. LG유플러스 모델들이 스마트 팩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5G 커넥티드 로봇은 공장 컴퓨팅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5G를 통해 외부 지능 서비스들과 연결돼 생산 공정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한다. 5G AR(증강현실) 서포터, 오픈 엔터프라이즈 라디오 등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5G 서비스도 자랑한다.

황창규 회장은 25일 '마침내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을 실현하다(Now a Reality, KT 5G and the Next Intelligent Platform)'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황 회장은 2015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기조연설을 한다.


LG전자와 공동 전시관을 운영하며 처음 참가한 LG유플러스는 5G망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서비스와 5G 야구·골프·공연 등을 소개했다. LG유플러스의 5세대 이동통신망,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의 공장 구축경험, LG CNS의 플랫폼 기술 간 시너지를 통해 MWC 현지와 평택의 생산 공장을 실시간으로 연결, 지구 반대편에서 스마트 팩토리 운영·관리를 시연한다.

또한 K-팝 댄스·요가·예능 AR 콘텐츠와 HMD(머리 착용 디스플레이)를 쓰고 경험하는 360 VR 콘텐츠, 홀로그램 스피커 등이 마련된 미디어 체험 테이블과 홀로그램 스피커 서비스 등도 선보인다.

MWC 메인 스폰서여서 2년째 최대 규모 부스를 마련한 중국 화웨이(華爲)는 24일 5G를 지원하는 자사 폴더블폰 '메이트X'를 공개하고 이날 전시장에 내놨다. 이 제품은 '아웃폴딩' 방식으로 바깥면 디스플레이가 따로 필요하지 않아 '인폴딩' 방식 갤럭시 폴드(미국 출시 기준 1천980달러·약 223만원) 보다 가격이 저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2천299유로(약 293만원)로 더 높다.

화웨이는 5G 기지국 장비와 전송장비 등 업그레이드된 장비를 선보였다. 보안과 무역전쟁 문제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화웨이의 궈핑 순환회장은 MWC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시장이 없어도 화웨이는 성공할 수 있다"며 "만일 미국 행정부가 화웨이 제품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조처를 한다면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는 미국의 소규모 통신 업자들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같은 중국업체 샤오미도 바르셀로나 콩그레스 센터에서 5G 스마트폰 '미믹스(Mi MIX 3) 5G'를 공개했다. 가격은 599유로(약 76만원)로 비교적 저렴하다. 당초 공개될 것으로 기대됐던 폴더블 스마트폰은 모습의 보이지 않았다.

그밖에 스웨덴 네트워크 장비업체 에릭슨은 5G네트워크, 5G 사용자경험, AI, IoT, 신 사업 모델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이용사례(use case), 데모 등을 선보였다. 핀란드 노키아도 '연결된 산업', '연결된 도시', '연결된 소비자'를 주제로 5G 라디오, 5G 기지국 기기 등 다양한 5G 솔루션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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