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과원,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도시문제해결형 정책 추진

[일간투데이 한영민 기자] 최근 스마트시티(Smart City)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 스마트시티 R&D(연구개발) 지원정책은 '리빙랩(Living Lab)'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도시문제해결형으로 추진,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춰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26일 도민, 시·군 관계자, 전문가 그룹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경기도 차원의 스마트시티 육성 정책 방안을 담은 '경기도 스마트시티 육성을 위한 R&D 지원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경과원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 중앙정부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R&D 정책이 추진돼 오고 있는 것에 대해 경기도가 정부에 광역자치단체 차원의 자격 권한을 요청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도 자체적으로 스마트시티 R&D정책을 추진하는 다양한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공공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해 볼 것을 제안했으며, 판교·광교테크노밸리 등 경기남부 혁신클러스터를 활용한 경기도형 선진 스마트시티 모델 발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특히 경기도의 스마트시티 R&D정책 접근방식으로 도내 각 시·군별 특성을 고려한 도시문제해결형 방식을 제안, 경기도, 시·군,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등이 함께 문제해결에 동참하는 실증형 정책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경과원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경기도형 스마트시티 R&D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정책을 총괄할 경기도 차원의 컨트롤타워 구축과 중장기전략 수립, 정책 활성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는 ▲경기도 스마트시티 시범지구 조성 ▲스마트시티 기술개발(R&D) 프로젝트 추진 ▲지역문제 특화형 경기스마트시티 리빙랩 사업 추진 ▲광교테크노밸리 스마트헬스 리빙랩 사업 추진 ▲블록체인 적용 경기페이(E-GPAY) 도입 ▲경기도형 스마트시티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플랫폼 연구개발 추진 등을 제안했다.

이번 연구책임자인 경과원 관계자는 "미래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으로서 스마트시티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형 스마트시티 조성과 이를 위한 4차 산업기술 기반의 중장기적 사업 추진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며 "경기도가 앞장서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스마트시티 육성 R&D 지원정책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과원은 지난 해 말 도민, 시·군 관계자, 전문가 그룹을 대상으로 경기도 스마트시티 육성을 위한 R&D지원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만 20세 이상의 경기도민 451명 중 65.9%가 스마트시티 정책추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정책 추진의 목적을 '삶의 질 향상(60.1%)'으로 꼽았다. 해결해야 할 도시문제로는 교통(37.9%), 환경(27.8%), 안전(16.3%) 등의 순으로 답했다.

또한 도내 31개 시·군 과학기술정책담당자의 83.9%가 경기도 차원의 정책추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경기도가 스마트시티 R&D 사업을 추진할 경우 약 90%의 시·군이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학연 전문가 30인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을 대상으로 기술수요조사를 바탕으로 ICT기술특화, 에너지·환경, 교통·택배, 복지·의료 등 6개 분야 29개 기술개발과제를 정리했다.

이번 보고서는 공개 자료로, 경과원 홈페이지 정보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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