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공간 모델링'을 위해 실내 공간을 사람보다 빨리 스캔
"향후 착용형 개발해 갖고 다니면서 '3D 실감 실내 지도' 제작 활용"

▲ 티랩스가 세계 최초로 공간 스캐너 자율주행 로봇인 '티스캐너(TeeScanner)'를 출시했다. 티랩스 '티스캐너'. 사진=티랩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티랩스가 세계 최초로 공간 스캐너 자율주행 로봇인 '티스캐너(TeeScanner)'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티스캐너는 공간을 촬영해 공간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인공 지능 서버 컴퓨터에 입력해 자동으로 '3D(3차원) 공간 지도'를 만든다. 이렇게 만든 지도에 이미지를 결합시키면 실제 공간을 그대로 구현한 '3D 실감 실내 지도'가 완성된다.

티스캐너의 공간 스캔(훑기)은 지도로 제작할 공간의 일부가 아닌, 공간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성인이 걷는 속도보다 빠른 초당 500mm로 주행하면서 공간을 촬영해 1천500평 정도의 건물 한 층도 1~2시간이면 충분하다. 또한 데이터를 취득하는 환경에 따라 원하는 속도를 설정할 수 있다.

티스캐너는 높이 76cm, 폭이 40cm로 플랫폼 무게를 제외하고 15kg의 하중을 허용하도록 설계했다. 안정적인 데이터 취득을 위해 무거운 하중에도 모터가 충분히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차륜 구동형(differential drive) 바퀴를 사용한다.

또한 제자리 회전이 가능한 슬립 구동(skidding type) 방식의 바퀴를 도입해 급커브가 필요하거나 좁은 공간에서의 제자리 회전이 필요할 때 유리하게 만들었다. 다양한 환경에서 앞뒤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있도록 최대 등판 각도를 15도로 설계했다.

역전류 차단 기능과 배터리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과방전 방지 기능도 보유했다. 한 번 충전으로 최소 2시간 이상 가동되며 1천500평 이상의 대형 환경에서도 충분히 데이터를 취득할 수 있다.

도락주 티랩스 대표는 "기존 3D 지도는 사진을 이용해 부분 정보를 수집, 입체화하는 수준으로 제작돼 이용에 한계가 있는 반면 티스캐너를 통해 만든 '3D 실감 실내 지도'는 실제 그 장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경험이 가능할 정도로 실제와 똑같은 모습을 지도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형 티스캐너는 직접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 형태로 기술 개발의 다각화를 계획하고 있다"며 "사람이 가방처럼 등에 메고 걸어 다니거나 스마트폰으로 '3D 실감 실내 지도' 제작을 위한 3D 스캔을 직접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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