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5% 불과‥시장다변화·기술경쟁력 확보 시급

지난해 사상 수주액인 491억불을 기록하는 등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해외건설과 플랜트 건설 분야의 수익률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다변화를 통한 현지화 전략과 기술경쟁력 강화 등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해외건설협회 플랜트지원실 김석화 실장은 “타 산업에 비해 저조한 수익률의 이유로 해외 건설 전문인력의 부족과 외국산 장비 및 기자재 사용으로 국산화율이 타 산업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외화 가득률 역시 해외 플랜트 사업의 경우 43%로, 70~80%대 자동차나 60~70%대 조선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실장은 “국내 해외건설 플랜트 수주는 1965 현대건설 태국 고속도로 공사를 540만불에 최초 수주한 이래 지난 2003년 36.7억불이던 것이 지난해 491억불로 급증하고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가상승에 따른 중동 산유국 중심의 발주가 증가추세이고, 국내 EPC(설계 Engineering, 구매 Procurement, 시공 Construction)기술력과 수주 경쟁력이 높이 평가된 것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국내 해외 플랜트 등 설비의 기본 설계가 가능한 기술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기술 확보와 기술 개발 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UAE 원전 수주를 통해 첫 한국형 원전을 수출한 한국전력(KEPCO) 이재규 실장은 “플랜트 시장의 대표적 분야인 원전 시장의 경우 원전 수주를 위해 국가를 넘어선 동맹이 이어지고 있다”며 “러시아와 AEP(AtomEnergoProm 러시아 원전업체 지주회사), GE와 히타치, AREVA와 미쓰비시, WEC와 도시바 등 메이저 회사들이 4개 거대 회사로 재편되고 있어 국내도 주력 분야를 결정하고 이에 따른 전략적 제휴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별 수주 실적 역시 국내 기업들은 중동과 아시아 국가 수주에 집중한 나머지 국내 기업 간 과당 경쟁으로 인한 수익률 감소와 유가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건협 김 실장은 “실제로 국내 지역별 수주 실적을 보면 지난해까지 총2836건을 중동, 3425건을 아시아에서 수주했으며 금액으로 보면 전체 해외 건설의 60%를 중동이, 30%를 아시아에서 수주해 중동과 아시아에만 의존하는 좁은 시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해외 플랜트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지 해당 국가 유력기업체 등과의 전략적 제유와 신흥 시장 개척을 통한 시장 다변화 등 글로벌 역량 강화를 꼽았다.

혀건협 김 실장은 “대내적으로는 핵심 사업특화와 기술경쟁력의 강화, 플랜트 엔지니어를 비롯해 PM, 기술구매인력 등 국제화된 플랜트 전문가의 양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국가차원의 장기정책 수립과 이에 대한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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