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8천만 생존 걸려”...野 “동북아 새 시대 열어야”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오전 여의도 국회 245호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 2차 북미정상회담이 27 ~ 28일 이틀간 이뤄지는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도 각기 다른 기대를 모았다.

더불어민주당은 8천만 한민족의 생존이 걸린 회담이라고 규정했으며 바른미래당은 동북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민주평화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기대도 모았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7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7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기자

북미정상회담이 시작된 27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반도 8천만 한민족의 생존이 걸린 매우 중요한 회담”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반도의 향후 진로를 결정할 아주 중요한 날”이라며 “현재까지 전해듣는 바로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실질적 성과를 내는 중요한 회담이 될 것이란 기대를 많이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까지 상호간 합의된다는 보도들이 있지만 마지막까지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영표 원내대표 역시 “평화체제의 완성은 핵도, 전쟁도 없는 한반도를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현 세대가 이뤄야 할 역사적 소명”이라고 규정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의 완성으로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과 민족 공동 번영의 기회를 마음껏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밀알을 뿌리고 문재인 정부가 싹 틔운 한반도 평화를 우리 손으로 활짝 피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 종전선언을 ‘평화 착시’라고 주장하는 자유한국당과 보수 진영이 진영논리를 넘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고 공박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회담으로 북한 핵을 완전히 폐기하고 미국은 평화체제 구축과 대북제재 해제, 경협을 보장하는 빅딜을 성사시켜 동북아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사건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김정은이 ‘내 아이들이 평생 핵을 지고 살길 원하지 않는다’고 했듯, 대한민국 국민들도 머리 위에 핵을 이고 사는 불안한 한반도를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또 “이번 회담이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고 한반도 평화를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27일 오전 여의도 국회 민주평화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국민경청 최고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고비는 넘겼고 6 ~ 7부 능선은 지났다. 평화선언 혹은 종전선언, 상호연락사무소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만을 해결하는 것이 스몰딜일 수 있다는 지적에는 “미국으로서는 비공개 시설을 포함해 화학무기 폐기까지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그렇지만 영변이나 생화학무기 등이 포함된다고 하면 엄청난 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과 관련해선 “북미정상회담이 스몰딜이건 빅딜이건 그 자체가 빅딜이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마칠 것”이라며 “그러면 반드시 답방은 4~5월 경에 있다고 보여진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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