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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완의 4차산업혁명 읽어주는 남자] 미래를 내다 보는 힘, 인공지능(AI)
  • 일간투데이
  • 승인 2019.02.28 09:58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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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수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리스크 애널리틱스(Risk Analytics) 담당 이사
■ 지식의 축적, 지혜가 되다

사전적 의미로 어질고 총명하여 성인에 가까운 사람을 현인(賢人)이라 칭한다. 흔히 현인은 식견이 탁월하여 세상 이치를 내다보는 안목이 뛰어난 사람을 뜻한다. 방대한 양의 독서를 하고 의미를 곱씹는 노력을 기울인 시간이 축적될수록 혜안이 넓어진다. 이러한 현인의 말 한마디가 때론 이정표와 같은 역할을 할 때도 있다. 바둑에서 몇 수를 미리 내다 보느냐에 따라 고수와 하수를 판가름 짓기도 한다. 그 만큼 앞을 내다 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지식이 쌓이면 지혜가 된다’는 말이 있다. 복잡하게 꼬인 일도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은 지식만으로는 부족하고 지혜가 발휘돼야 한다. 앞을 내다 보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 역시 지혜가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지혜 역시 현인이 되어가는 과정과 같다. 방대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처리하며, 분석과 결과가 축적될 수록 통찰력을 얻기 때문이다.

최근 인공지능이 화두가 된 이유는 정보의 홍수로 인해 지식 자체만으로 경쟁력이 아닌 시대가 되었고, 지식을 축적하고 연결해 지혜로운 통찰력을 갖추는 것이 경쟁력인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공상과학 소설, 또는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과연 가능할까? 최근 인공지능을 활용해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물론 내일의 주가를 맞추거나 마치 노스트라다무스처럼 특정 사건이 일어날 것을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기계로 하여금 학습시켜 미래를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거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적인 리서치 기관인 가트너(Gartner)와 포레스터(Forrester)는 앞다투어 인공지능과 관련해 기업들의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를 비즈니스 전반에 적용하고 운영할 인력 수요가 급증해 당분간 인공지능 관련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가 올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또한, 향후 수년간 기업들은 디지털 변혁(Digital Transformation)을 겪으면서 선제적인 투자와 체질 개선이 요구되고 그로 인해 부침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업들은 주요 사업 영역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 관련 인프라를 확대하고, 이를 실무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계속할 것이다.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이란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자연언어 이해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의한 기계학습을 통해 소프트웨어로 실현한 기술을 말한다. 인공지능과 더불어 머신러닝(기계학습), 딥러닝이 함께 거론되는 경우가 많다. 인공지능은 가장 광의의 의미로 마치 인간이 사물을 인지하고, 상황을 이해하여 판단하는 능력을 가진 것과 같이 컴퓨터가 그러한 능력을 갖도록 하려는 기술을 말한다. 이러한 인공지능 개념을 실현하기 위해 인공신경망, 회귀분석 등의 기법을 적용한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술이 활용된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인공지능의 수준은 데이터를 분석해서 과거에 발생한 사실을 수치화해 축적하고 경험과 시행착오를 지식으로 활용하는데 그쳤다면, 지금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기계 스스로 학습시켜 축적된 지식으로부터 통찰력을 얻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 인공지능과 변화된 세상

인공지능 기술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세상을 바꿀 만한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 받기도 하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몇몇 일자리는 사라질 거란 얘기도 있고, 로봇에 의해 일부 사람들이 도태될 우려를 나타내는 의견도 있다. 한편으로는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리라는 장밋빛 견해도 있다. 볕이 들면 그늘도 생기듯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세상이 발전하는 만큼 반대급부도 생길 수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의 활용 방향은 기계학습을 통해 얻어지는 지혜를 활용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시행착오를 줄이며, 보다 안전하고 인간을 이롭게 하는 방향으로 활용돼야 한다.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가능했던 지식의 축적이 인공지능 기술로 빠른 시간에 가능해졌고, 사람이 하기 힘든 일은 로봇이 대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사람은 판단이 필요하거나 가치 중심적인 일에 집중함으로써 생산성 향상과 부가가치 증대를 이룰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인간은 도구의 노예가 아닌 그것을 활용한다는 데서 여타의 동물과 구별된다. 인간은 도구가 어떤 것이든 그것을 잘 활용해 변화에 적응하고 지금까지 생존해 왔다. 인공지능 기술이 가져올 변화가 두렵지만은 않은 이유는 인공지능이라는 도구를 활용하는 주체가 인간이고, 결국 그것을 통해 지혜의 수준을 한 단계 높임으로써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으리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채수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리스크 애널리틱스(Risk Analytics) 담당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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