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속한 대화 재개”...野 “나쁜 합의보다 결렬 다행”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하노이 선언이 결렬된 것을 두고 여야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속한 대화 재개를 주장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나쁜 합의보다는 결렬이 다행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 대해 과대포장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협상 결렬에는 일본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북미 간의 입장차이의 지점이 어디인지를 알 수 있게 했다”고 이번 회담에 대해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룰 수 있는 거의 모든 의제가 다루어졌고, 타결을 위한 양국의 국내외적 조건들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큰 진전을 이룬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속한 대화 재개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의에 이르러 공동선언이 나오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도 차기 만남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양수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확실한 북한 비핵화 로드맵 및 이행방안에 대한 구체적이며 현실적 합의와 조치 없이는 진전된 한반도의 평화는 쉽게 도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장밋빛 환상에만 젖어 조급해하지 말고, 돌다리도 두들겨 가라는 속담처럼 북한 비핵화의 과정에 신중히 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나쁜 합의보다는 차라리 결렬이어서 다행’이라는 미국 내 의견과 미국 공화·민주 여야 구별 없이 ‘훌륭한 결단이었다’는 대체적인 평가와 입장에도 눈을 돌려보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지난 1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협상 결렬에 문 대통령은 자신의 중재역할을 또 과대포장하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대변인이 아니라 북한을 설득하는 노력도 좀 해주기 바란다”면서 “무엇보다 대한민국 안보에 있어서는 유사시 북핵을 대비하는 철저함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북미회담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평화민주당 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이 찜찜하다”면서 “하노이 담판 결렬 뒷전에 일본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지도자 중에 하노이 담판 실패에 환호한 사람은 아베 총리 한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그(아베)는 작년 싱가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일관되게 3NO를 외쳐왔다”며 “종전선언 NO, 제재완화 NO, 경제지원 NO. 이 3가지는 국내 보수세력의 주장인 동시에 하노이 회담 격침을 노려왔던 워싱턴 강경세력의 생각과 궤를 같이 한다”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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