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한국당 전대 이벤트 종료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 의장실을 찾아 문희상 국회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정치권은 2차 북미정상회담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등 굵직한 정치적 이벤트가 끝나면서 이제 관심은 임시국회가 열릴 것인지에 맞춰져 있다.

여야 대치 정국이 좀처럼 합의 도출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과연 임시국회가 제대로 열릴지 여부에 촉각이 곤두세워져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4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취임 이후 여야 5당 대표와 ‘초월회’ 모임을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한다. 또한 여야 3당 원내대표들도 별도의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야 모두 국회 정상화라는 것에는 공감대를 갖고 있지만 세부적으로는 뚜렷한 입장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합의점 도출이 쉽지 않다.

가장 큰 걸림돌은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된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조건 없이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청문회로 대체하자고 중재안을 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수용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태우 특검, 신재민 청문회,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임명 철회 등 주요 쟁점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합의 도출은 힘들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구두논평을 통해 “일단 3월 임시국회를 조건 없이 열어 각 당의 요구사항은 협상에서 해결해야 한다”면서 조건 없이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열지 않으면서 정상화에 조건을 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이양수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 협의에 전향적 자세로 나서야 한다”며 “조건 없이 국회를 열자는 반복되는 공허한 말은 국회를 열지 않겠다는 말”이라면서 손 의원의 국정조사를 민주당이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의원실


이에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의 전당대회도 하노이의 북미정상회담도 끝났다”며 “거대정당들은 부끄러움과 처절한 반성으로 2개월 보이콧 잔치의 장정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한국당이 ‘손혜원 국정조사’의 억지를 부리면서 국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여야의 대척점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임시국회가 열릴 가능성은 낮아보이지만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여론이 뜨거워지면서 여야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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