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출마자 대상으로 기존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아

▲ 문체부 장관으로 우상호 의원, 행안부 장관 후보자로 진영 의원, 중기부 장관으로는 박영선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7~8개 부처 수장을 바꾸는 중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일부 기자들에게 “대통령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주에 개각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 규모에 대해서는 “내년 총선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앞서 총리 언급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월 라디오 인터뷰에서 “4~5자리는 넘고 10자리는 넘지 않을 것”이라고 개각 규모를 예고했다.

이에 거론되고 있는 부처는 행정안전부(김부겸), 해양수산부(김영춘), 국토교통부(김현미), 문화체육관광부(도종환), 중소벤처기업부(홍종학), 통일부(조명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유영민) 등이다.

이들은 내년 총선 출마를 예고한 인물들로, 총선 출마를 위해서는 이번에 장관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따라서 교체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인물들이다.

이중 행안부, 문체부, 중기부, 과기부 등은 정치권 인사들이 발탁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행안부 장관 후보자로 진영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진 의원은 박근혜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인물로 진 의원이 장관으로 발탁될 경우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 의원은 이미 인사청문회를 거친 인물로 인사청문회는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새누리당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갈아탄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상당한 비판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체부 장관으로 우상호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대표적인 86그룹이면서 1986년 윤동주 문학상을 받는 등 문화계와 상당한 인연이 깊다.

우 의원을 장관으로 거론하고 있는 이유는 향후 본격화할 남북 경협 사업을 대비하는 측면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강산 관광 재개 등 관광협력사업과 문화·예술·체육 교루 사업 등을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

중기부 장관으로는 박영선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원내대표를 지낸 박 의원은 평소 재벌 개혁에 앞장 선 인물로 평가된다.

당초 통일부 장관에는 송영길 의원이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북 경협이 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게 된다면 정치인보다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송 의원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과기부에는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변재일 의원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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