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음전, 어린이, 보행자 사망사고 크게 감소…

▲ 교통사고 차량 모습. 사진=배상익 기자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지난 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3천781명으로 4천명대 이하로 집계됐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2018년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17년에 비해 9.7% 감소한 3천781명으로 6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전년에 비해 음주운전(21.2%), 어린이(37.0%), 보행자(11.2%) 등 사망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고건수는 21만7천148건으로 2017년보다 813건(0.4%) 증가했으며, 부상자도 32만3천36명으로 2017년과 비교하여 207명(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보면 보행 중일 때가 39.3%(1,48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동차 승차중 35.4%(1,341명), 이륜차 승차중 19.5%(739명), 자전거 승차중 5.4%(207명) 순으로 나타났다.

보행 사망자 비중은 OECD 국가 평균(19.7%, 2016)와 비교하여 2배 수준으로 보행자 안전이 여전히 취약했다.

시간대별로는 18∼20시(229명), 20∼22시(199명), 22∼24시(156명) 순으로 사고가 발생해 퇴근 이후 저녁 시간대에 집중됐다.

무단횡단 사망자는 518명으로 2017년(562명) 보다 7.8%(54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5세 이상 노인 사망자는 1천682명으로 2017년(1천767명) 보다 4.8%(85명) 감소했다.

특히, 전체 보행 사망자 중 65세 이상은 56.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13세 미만 어린이는 34명으로 2017년(54명)과 비교해 37.0%(20명) 크게 감소했다.

어린이 사고는 보행 중일 때가 64.7%(22명)으로 2/3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자동차 탑승중 20.6%(7명), 자전거 승차중 11.8%(4명), 이륜차 승차중 2.9%(1명) 순으로 나타났다.

시내·시외·고속버스 등 노선버스가 33.3% 크게 줄었으며, 화물차 14.1%, 전세버스 18.8%), 렌터카 9.5% 순으로 감소했으나, 택시는 187명으로 2017년과 동일했다.

고속도로 사망자는 252명으로 2017년 보다 1.6% 소폭 증가했다. 노선별로는 경부선(41명), 중부내륙선(36명), 서해안선(33명), 중부선(24명) 순으로 발생했다.

지방별로 보면 광주(35.9%), 부산(19.7%), 대구(18.4%), 전북(16.7%) 순으로 감소했고, 울산(17.5%), 인천(10.3%), 대전(4.9%) 등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 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는 전 좌석 안전띠 의무화, 대형차량 첨단안전장치 장착 의무화 등 과 특히, 지난 해 음주운전 근절에 대한 전 국민적 여론이 부각되고, 이른바 “윤창호법”이 순차적으로 국회에서 통과되며 음주운전 사망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차량 소통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교통안전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한 도시부 제한속도를 60→50㎞/h로 낮추고, 주택가·보호구역 등 특별보호가 필요한 지역은 30㎞/h로 지정하는 속도관리정책을 핵심으로 보행자 안전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전 좌석 안전띠, 음주운전등 교통안전 제도를 널리 알리는 한편,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와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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