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한류 금융벨트'를 만들겠다는 포부가 차츰 구현되고 있어 밝은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과거 연락사무소에 그쳤던 해외 네트워크도 이젠 본사 수익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는 '캐시카우'로 성장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과제도 적잖다. 국내 은행이 아직도 이자 장사로 '떼돈'을 벌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내 은행들은 2018년도에 13조8천원의 순이익을 달성, 2007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다. 국내 은행의 실적이 글로벌 금융위기 후 최대를 기록한 건 이자이익은 증가한 반면 대손비용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이자 이익은 40조 3천억원으로 전년(37조 3천억원) 대비 3조원(8.2%) 늘었다. 같은 기간 대손비용은 4조 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 8천억원(39.5%) 줄었다. 전년 대비 신규 부실이 줄었고 부실채권을 정리한 데 따른 것이다.
언제까지 예대 마진에 과도하게 의존해 은행 경영을 할 수는 없다. 1천500여조원이라는 천문학적 가계부채를 짊어지고 있는 서민들을 상대로 '이자장사'에 매몰된 행태는 윤리경영에도 어긋난다. 마땅히 글로벌자본시장(GIB) 등 환경변화에 대응해 끊임없이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추진하고 파트너십 기반의 그룹형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는 게 '블루 오션'인 것이다. 은행의 환골탈태를 기대한다.
일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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