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트, AR 앱제작 툴 선봬

▲ 비주얼 슬램 툴(Visual SLAM Tool)로 생성된 3D 맵과 핀의 모습. 사진=맥스트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AR(증강현실) 원천기술 보유기업 맥스트는 앱 개발자들의 사용성과 편의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맥스트 AR SDK 4.1'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모바일에서 편리하게 3D 맵을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는 앱 '비주얼 슬램 툴(Visual SLAM Tool)'의 출시다. 기존의 경우 '맵 매니저(Map Manager)'라는 앱을 통해 3D 맵을 생성하고 포인트 클라우드, 축으로 맵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비주얼 슬램 툴에는 인식 대상의 범위를 한정할 수 있는 팔각형 형태의 바운딩 박스(Bounding Box)가 추가돼 보다 정확한 맵을 생성할 수 있다. 바운딩 박스는 애플의 AR 키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맥스트는 사용자가 물체를 스캔할 때 카메라와 물체 사이에 기울기를 가진다는 점에 착안해 대상의 윗면까지 손쉽게 스캔할 수 있도록 기울기가 있는 팔각형 형태로 구성했다. 핀(Pin)기능이 추가돼 3D 맵 제작과정에서 추후 증강될 콘텐츠의 위치를 미리 표시해둘 수도 있다.

또한 맥스트는 맵 뷰어(Map Viewer)성능을 개선시킴으로써 AR 앱 개발을 할 때 쉽게 콘텐츠를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2D로 촬영된 키프레임 이미지들을 유니티(Unity)에서 3D 메쉬 맵으로 변형시켜 보여줌으로써 가상 콘텐츠를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놓을 수 있도록 돕는다. 앱을 빌드하기 전 여러 각도에서 미리 확인해볼 수 있기 때문에 개발 과정에서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이 기술은 '3차원 공간 재구성 장치 및 방법'이라는 국내특허로 등록돼 있다.

뿐만 아니라 오브젝트 트래커(Object Tracker)에 환경 적응 기능과 오클루전(Occlusion)에 강해진 기술이 추가됐다. 환경 적응 기능은 초기 학습 당시의 물체의 주변환경이 달라져도 콘텐츠가 같은 자리에 증강돼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오브젝트 트래커는 대상이 되는 물체만 인식하기 때문에 주변 환경이 달라지게 되면 추적을 잃게 되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초기 학습 과정에서 물체를 '환경 속의 사물'로 인식해 맵을 생성함으로써 물체에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 등 환경이 달라지더라도 추적을 잃지 않는다. 게다가 카메라가 외부 물체나 움직이는 물체로 잠시 가려지더라도 증강된 물체가 사라지지 않도록 성능이 개선됐다.

이 밖에도 이미지, 마커, QR코드 등 카메라 줌 인&아웃 기능이 추가되어 멀리 있는 타깃을 인식해 콘텐츠를 증강시킬 수 있고 한 번에 여러 개의 맵을 인식하고 추적이 가능해지는 등 전 분야에 걸쳐 기능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박재완 맥스트 대표는 "이번 업데이트는 더 나은 AR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조성을 위한 것"이라며 "맥스트의 비주얼 슬램 기술은 단일 RGB 카메라와 모바일 센서만으로도 작동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어 가까운 미래에는 자율주행차 및 로봇에도 비주얼 슬램 플랫폼이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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