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요양시설 내 대형 가전 10대 중 6대 '사용기간 초과'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노인요양시설에 비치된 대형 가전 제품들이 전기화재에 취약해 화재 발생 시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사용한 가전제품은 안전점검을 주기적으로 하지 않으면 내구성 저하, 전기 절연 성능 저하 등으로 인해 전기화재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노인요양시설에 설치·사용되는 대형 가전 411대 제품들은 ▲에어컨에 문어발식 배선 사용(14.6%) ▲불안전한 TV 설치(25.0%) ▲세탁기에 방적형 콘센트 미사용(57.9%) ▲냉장고 방열판 내부 먼지 축적(37.5%) ▲김치냉장고 콘센트 접촉부 먼지 축적(35.3%) 등 설치·사용 환경 관리도 미흡해 전기화재 위험이 높았다.
노인요양시설에 설치·사용하는 가전제품은 대부분 일반적인 사용조건을 상회(TV 상시 시청, 세탁기 다량·다회 세탁 등)하고 있어 장기 사용 가전제품의 주기적인 안전점검 및 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소비자원은 "대형 가전의 장기·상시 사용으로 인해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노인요양시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설치된 가전제품에 대한 주기적인 안전점검 및 평가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에 ▲노인요양시설 가전제품 안전 관리 매뉴얼 마련·제공 ▲노인요양시설 가전제품 안전점검·평가 기준 마련 등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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