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헬스케어 분야 비롯 생활용품 등 곳곳에 접목
곧 '나만의 디자인' 車 등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3D 프린팅 기술은 약 30년 전 등장했지만 아직까지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다. 3D 프린팅은 평면이 아니라 입체적인 형상을 프린트하는 3D 기술로 의료, 생활용품, 자동차 부품 등 많은 물건을 만들 수 있다.

지난해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래 유망 융합 이슈 10선' 중 하나로 3D 프린팅 기반 인공장기 제조 기술을 선정했다. 3D 프린팅 기술이 의료·헬스케어 분야와 접목되며 나날이 진화해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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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장기 출력... 진화하는 3D 바이오프린팅
3D 프린팅은 의료분야에서 정밀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인공장기나 피부 같은 세포 구조체를 만들 수 있는 원료인 바이오잉크를 사용하면 동맥, 간, 신장, 피부 그리고 심장까지 3D 프린터로 만들 수 있다.

이미 치과에서는 3D 스캐너를 통해 구강구조를 촬영, 이에 맞는 임플란트 설계 등 치아 보정에 활용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플라스틱이나 실리콘 등을 찍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혈관이나 뼈조직 등 인체 기관을 그려내는 기술 역시 연구 및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


최근 국내에서도 수술방법을 결정하기 힘든 복잡한 심장기형 환자의 심장과 똑같은 모형을 3D 프린팅으로 제작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모의수술이 가능해져 수술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뱃속 태아의 모습을 3D 프린팅으로 찍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일본 마루베니 정보시스템은 3D 초음파로 찍은 태아의 이미지를 조형물로 프린트하는 상품을 제작했다. 이미 국내에서도 의료 목적을 위해 태아를 입체로 보는 3D 초음파 촬영이 일반화돼 있어 가까운 시일내에 이 정보를 3D 프린터로 출력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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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원하는 자동차 직접 찍어낸다
3D 프린팅을 사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자동차를 직접 디자인하고 만드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 지난 2014년 국제생산기술박람회에서 미국 기업 로컬모터스가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소형 전기차 ‘스트라티’를 선보였다. 차체 제조에 소요된 시간은 단 2일로 디자인 작업을 거쳐 차량을 완성하기까지 기간을 다 합쳐도 1주일이 채 안됐다.

이처럼 최근 3D 프린팅 기술로 자동차를 만드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자동차 문틀의 소재를 알루미늄에서 3D 프린팅으로 만든 탄소봉으로 바꿔서 무게를 90% 낮춘 사례가 보고됐으며 소형 자동차 자체를 3일안에 프린팅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향후 3D 프린팅은 자동차, 비행기 등 운송 수단 제조 시 필수 기술로 꼽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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