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메인넷' 개발 경쟁 치열
"비트코인·이더리움 한계 극복 컴퓨팅 파워·속도·운영 개선" 하이콘·애스톤 등 출시 잇따라

▲ 사진=지피커뮤니케이션즈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 중에 하나인 블록체인 플랫폼의 '메인넷'에 대한 경쟁이 올 상반기에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메인넷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시스템 운영을 통해 디지털 화폐 생성뿐만 아니라 다른 디앱(Dapp)을 탄생하게 하는 기반을 제공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11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블록체인 기업들이 비트코인·이더리움 등의 뒤를 잇는 차세대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글로스퍼·하이콘, 블록체인 상용화 서비스 시장 정조준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을 가동하고 있는 글로스퍼·하이콘는 최근 하이콘 프라이빗 블록체인 '하이콘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에 추가된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소개하고 세계 최초 스펙터 알고리즘 기술 구현에 성공한 내용을 공개했다.

발표한 영상에 따르면 to, from, amount, fee, nonce 의 데이터 항목으로 이뤄진 기존의 스마트 컨트랙트 구조에서 하이콘 스마트 컨트랙트는 가변 길이의 데이터를 적재할 수 있는 '데이터(data)' 항목도 추가했다. 하이콘 팀은 "이미 검증된 이더리움의 EVM 모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 소스를 변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펙터 기술 구현 공개 영상에서는 VisibleSpectre 프로젝트에서의 난점들과 해결 과정 및 네트워크에서 신규 블록이 생성되는 구조를 소개한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기존 암호화폐가 사용하고 있는 싱글체인이 아닌 DAG(방향성이 있는 비순환그래프)를 사용하는 스펙터-하이콘 컨센서스 프로토콜은 싱글체인의 제약을 벗어나기 위해 DAG구조를 필요로 한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는 "하이콘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 출시뿐만 아니라, 동시에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탑재했다"며 "세계 최초 스펙터 기술 구현을 성공시켰고 현재는 결과를 완성시키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 엑스블록시스템즈, 전자문서 생태계 구축 위한 '메인넷' 공개
엑스블록시스템즈는 다차원 블록체인 플랫폼 엑스블록체인 메인넷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 5일 엑스블록체인 기술발표회와 함께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메인넷 개발을 총괄 지휘한 권용석 CTO는 "엑스블록체인 메인넷은 기존의 선형적인 블록체인을 다차원으로 구현, 실제 서비스에 상용화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상태"라며 "기존의 블록체인이 가진 컴퓨팅 파워, 속도, 노드 운영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였다"고 발표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모든 전자문서는 엑스블록체인에 기록됨으로써 학력 위변조, 원산지재증명서류 위변조, 공공문서의 위변조 등의 위험으로부터 탈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존에 한국에서 특허가 등록되고 이후 해외 PCT출원을 기반으로 해외에서의 특허등록을 통해 다차원구조의 모든 블록체인은 애스톤의 엑스블록체인에 의해 구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에서 전자문서 기반 엑스블록체인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현재 어디까지 사업화가 준비되고 있는지에 대한 향후 사업방향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엑스블록시스템즈 관계자는 "수시로 생성·변경·삭제되는 의료제증명서류, 졸업증명서 같은 학업증명서류, 기업에서 발행하는 재직증명서류 등의 전자문서가 엑스블록체인을 통해 무결성 검증이 가능하다"며 "현재 국내에서는 전자정부의 실증화에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에서는 싱가포르 투자기관과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실증화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이 메인넷 출시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사진=지피커뮤니케이션즈


■ 이그드라시,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위한 '메인넷' 올해 3분기 출시
알투브이의 한국발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이그드라시는 멀티체인을 구현하는 테스트넷을 공개하고 개발자 커뮤니티로부터 이더리움의 잠재적 문제점으로 지적된 확장성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그드라시는 올해 3분기 메인넷을 출시할 예정이다.

서동욱 이그드라시 대표는 "이그드라시의 메인넷에서 운영되는 디앱(dApp)들은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수준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현재 블록체인 생태계를 위한 인큐베이션 센터인 디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그드라시 테스트넷의 가장 큰 특징은 업계 최초로 멀티체인을 테스트넷에서 구현했으며 기술적으로 블록체인의 속도와 용량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한발짝 다가갔다는 점이다. 나아가 최종 사용자의 인터페이스 및 경험을 최적화해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이그드라시는 최근 블록과 최신 트랜잭션, 전체 블록, 각 블록의 뷰, 트랜잭션의 뷰, 멀티체인 구현 방향, 스템 체인 등록 브랜치 조회, 브랜치의 스펙 조회 등을 탐색기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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