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료 지원받는 러시아 국적 엄마 아무 걱정 없이 일하게 돼
'안산시장님께'라고 시작하는 편지에는 단원구에 살고 있는 러시아 국적의 공 옐레나씨가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씨는 "고려인인 저희에게 어린이집 보육료를 지원해주셔서 감사를 드린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잘 돌보고, 따뜻한 마음으로 잘 해 주신다"며 "이제 아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공씨는 올해부터 단원구 와동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 5살짜리 딸과 3살짜리 아들을 보내고 있다.
안산시가 지난해 7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5세의 외국인 가정의 자녀에게 월 22만 원의 보육료를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혜택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시장실에 도착한 편지는 이번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7일 오전에도 엽서 한 장이 도착했다. "안산시장님 안녕하세요"라고 시작하는 엽서는 수원시에 있는 경기도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의 직원들이 보내왔다.
삐뚤빼뚤 손 글씨로 적힌 글씨에는 고마움이 가득 담겼다.
직원들은 "2018년 한 해 동안 저희판매시설을 이용해주심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엽서를 보낸다"며 "귀 기관의 구매로 많은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활동에 도움이 됐다"고 적었다.
엽서를 받은 윤 시장은 개인 페이스북에 이런 사실을 게재하며 "직원들 덕에 대신 인사를 받았다"며 "시민 여러분도 장애인 생산품을 많이 구매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삼일절을 앞둔 지난달 중순에는 한 익명의 시민이 시청 당직실을 찾아 "윤화섭 시장께서 시정에 참고해 달라"며 소설 상록수의 여주인공 채영신의 실존 인물 최용신의 일대기를 그린 '최용신의 외로운 진실' 책 3권을 전달하는 등 윤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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