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마포 등 도심권 7개구 분양…전체 분양물량의 10%
강남4구 제외한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 상위권 분포

▲ 서울 시내 전경. 사진=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매년 반복되는 서울 도심권 분양 가뭄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3월 이후 연내 서울 도심권에서 총 2천50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 741가구보다 약 3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며 서울 전체 분양물량 중 10% 정도다.

최근 4년간 서울 분양시장에서 도심권 분양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6년 25.3%를 기록한 이후 10% 안팎에 그치고 있다. 특히 광진구와 마포구, 서대문구, 성동구, 용산구, 종로구, 중구 등 서울 도심권 7개 구의 공급가뭄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서울 도심권은 전체 25개 구 가운데 강남4구를 제외하고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상위권이다. 부동산인포가 부동산114의 3.3㎡당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상위 10개 구 가운데 강남4구를 제외한 5개 구가 모두 도심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한 곳은 양천구였다.

매매가도 크게 올랐다. 지난 1년(2018년 3월∼2019년 3월)간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310만원 올랐다. 이 기간 용산구(446만원), 마포구(421만원), 서대문구(339만원) 등은 강남구(373만원), 송파구(296만원)나 강동구(259만원) 보다 많이 올랐다.

올해도 공급가뭄이 예상되는 도심권은 서대문구를 중심으로 공급이 집중돼 있다. 다만 정비사업이 많다 보니 사업 일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주요단지로는 먼저 대우건설이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1주택 재건축을 통해 819가구, 대림산업은 홍은동 홍은1구역 재건축을 통해 480가구를 짓는다. 모두 지하철 3호선 역세권이다. 이외에 반도건설은 영천동 영천구역을 재개발해 199가구, 현대건설은 홍은2동 재건축을 통해 608가구를 짓는다.

종로구에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3-4구역에 대우건설이 614가구, 용산구에서는 태영건설이 효창6구역에 385가구를 짓고 이중 70여가구를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교통, 업무, 문화, 편의시설 등이 다양하게 분포하는 도심권은 실수요가 두텁고 재개발 등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곳이 많아 개발기대감도 크다"며 "가격 상승 가능성도 높아 신규 공급 소식에 관심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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