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 등 국회서 간담회 개최

▲ 화장품 로드숍 토니모리 가맹점주들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본사 앞에서 상생안 수용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이들은 매장 세일가격보다 저렴한 온라인 저가 판매로 인한 수익 감소와 최근 본사와의 수익 배분 구조 변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하루 100여 개 가맹점이 항의의 뜻으로 문을 닫았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홍성인 기자] 지난 7일 토니모리 가맹점주들이 본사 갑질에 항의하기 위해 하루 동맹휴업을 진행하는 등 유통업계 프렌차이즈 가맹점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위원장인 박홍근 의원은 "가맹점주들은 브랜드의 실질적 영향력을 키워내신 분들"이라며 "온라인 판매로 정작 고생한 현장 매장의 문제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 소속인 김병욱 의원은 "온라인화로 집중되는 경향에서 한국만 예외일 수는 없다"면서 "이런 흐름을 직시해야 대안도 정확하고 현실에 맞게 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정종열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정책국장은 "온라인·모바일 시장 확대 등 시장 변화에 맞춰 가맹본사들이 다중 유통경로를 운영하면서 가맹점은 테스트 매장화 돼 매출이 감소하는 반면 직영점과 온라인 매출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점주들의 영업과 광고판촉비로 함께 성장시킨 브랜드 가치로부터 발생한 수익을 가맹본사가 독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형태 변화에 발맞춰 온라인 주문을 가맹점주에게 귀속시키거나 온라인 매출수익 일부를 점주에게 귀속시키는 등 영업지역 범위를 온라인까지 확대해 수익 독점을 바로잡고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토니모리 가맹점주의 집단 동맹휴업의 원인이 됐던 무차별 할인정책에 대해서 전혁구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 공동회장은 "가격할인은 단기간에 고객의 흥미를 끌어내고 매출에서도 가시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입장에서는 매우 매력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화장품 가맹 본사들의 무차별적 가격 할인전략은 소비자 가격신뢰도 하락을 가져왔으며 할인 분담액을 점주가 더 많이 부담하는 불공정한 정산 정책이 더해져 가맹점주들의 경영여건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회장은 이와 관련 가맹본부가 할인에 따른 부작용 여파로 가맹점이 피해입지 않도록 합리적이고 적정한 할인 판촉 행사를 실시함과 동시에 가맹점 할인액도 점주들과 협의 하에 공정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면세화장품이 국내에 불법으로 유통되는 문제도 거론했다. 다량의 면세화장품이 박스만 바뀐 채 국내로 대량 유입되면서 화장품 가맹점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

이에 전 회장은 "불법 유통 면세화장품의 판별과 유통방지를 위해 '군납면세품' 표기의 예처럼 화장품 용기와 포장상자에 '면세품' 표시를 해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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