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출산 축하금 등 확대
생명존중 운동·환경보호 캠페인 통해 사회적 책임 실천

▲ 롯데 기업문화위원회 내·외부위원들이 지난 14일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부산 현장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롯데가 직원들의 업무 의욕과 몰입도를 높여 기업의 지속성장에 기여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신입사원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출산 축하금·유치원 지원금을 확대한다. 또 생명존중 운동과 환경보호 캠페인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만전을 기한다.

롯데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롯데 기업문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진행하고 위와 같은 과제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회의에는 기업문화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롯데지주 황각규 대표이사와 서울대 이경묵 교수를 비롯한 내・외부위원, 부산지역 인근 계열사 현장 근무 직원 및 주니어보드 직원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이 날 회의에는 지난해 중점적으로 추진한 소통 강화, '워라밸' 문화 확산, 일하는 문화 혁신 활동들을 되짚고 올해 추진할 기업문화 활동 방향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롯데는 올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일하고 싶은 회사 만들기', '일하는 문화 혁신', '사회적 책임 실천'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는 우선 한국장학재단에서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은 신입사원들에 대해 입사 이후 발생하는 대출 이자를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입사원의 빚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회사에 대한 애사심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계열사별로 다르게 운영하고 있는 출산·육아 관련 복지제도를 그룹 차원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둘째 자녀 이상 출산 시 축하금 200만원 지급하고 유치원 학자금을 월 10만원씩 2년간 지원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생명존중 문화 확산과 환경 보호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에 롯데마트 임직원 8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생명사랑 지킴이' 활동을 그룹 전체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생명사랑 지킴이'는 자신과 주변 사람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 위험신호를 파악해 도움을 주고, 자살 예방에 기여하는 활동이다.

국가적 재난으로 떠오른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미세먼지 Free' 캠페인도 펼친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저감해 나가고, 야외 활동 근무자 보호에 노력할 예정이다.

일하는 문화 혁신을 위해서는 그룹 공통 가이드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ERRC' 캠페인을 확대해 나간다. ERRC는 업무에서 '제거해야 할 요소(Eliminate)', '감소해야 할 요소(Reduce)', '향상시켜야 할 요소(Raise)', '새롭게 창조해야 할 요소(Create)' 등 네가지 요인을 발굴해 생산성을 높이는 활동이다. 롯데는 지난해 438개의 ERRC 과제를 통해 98만 시간을 아끼고, 총 670억원의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롯데는 부산에서 열린 기업문화위원회 정기회의 하루 전날인 13일에 '아이디어 해커톤(Hackathon)'을 진행했다. '부서 이기주의 타파', '도전정신을 고취하는 제도 마련', '불필요한 회의·보고 축소', '감정노동자 보호대책 강화' 등 현장에서 느끼는 고민과 해결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황각규 대표이사를 비롯한 내·외부위원들은 이를 하나씩 경청하고,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황 대표이사는 "긍정적인 기업문화 조성의 목적은 결국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기 위함"이라며 "이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업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고, 기업의 지속 발전 측면에서 현장의 문제점을 찾고 이를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동위원장인 이경묵 서울대 교수는 "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시스템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통을 통해 팀장·임원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있다"며 "구성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고 회사도 성장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관리자들을 설득하는 등의 적극적 소통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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