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밥그릇 지키기”...한국당 “좌파 홍위병 국회 진입”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선거제 개편을 놓고 자유한국당과 다른 정당간의 신경전이 여전하다. 19일에도 선거제 개편 패스트트랙 추진을 놓고 자유한국당과 다른 정당들간의 갈등은 지속됐다.

이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지역주의에 기반한 기득권을 놓지 않겠다는 게 그들의 본심”이라고 규정했다.

홍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혁은 정치 불신을 극복하고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한 해법”이라면서 "자유한국당이 밥그릇 지키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의 흑색 선전이 극에 달한다”면서 “선거제 개편에 대해 ‘좌파 장기집권 플랜’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색깔론까지 동원하고 개혁 취지를 왜곡한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을 위한 개혁 3법 공조를 방해하고 흠집내려는 정치도 중단해야 한다”며 “일부 쟁점이 남았으나 원만한 합의를 이루도록 마지막까지 최선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35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역시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뒤늦게 비례대표제 폐기 방안을 내놨지만 이는 헌법에 명시한 비례대표를 폐지하고 소선거구제의 지역구만 늘려 거대정당 밥그릇만 크게 키우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을 힐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적극 협상에 나선다면 언제든지 합의 통과하도록 하겠다”며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부터는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비해 당내 의견을 수렴할 내용을 기초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이 비례대표 폐지 방안을 내놓은 것을 두고 “국민이 아니라 정략을 우선시 하는 것으로 이는 민의에 의한 선택이 아니라 정치공학에 의한 선택을 중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라디오방송에 출연, “여기까지 4당의 의원들이 어렵게 밀고 왔기 때문에 이제 문턱만 넘어가면 되는데 이것을 되돌릴 수 있겠나”면서 선거제 개혁 의지를 다졌다.

이 대표는 “모든 나라의 선거제도가 처음에 설계될 때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진다”면서 "개정되는 선거제는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한 선거제"라고 주장했다.

반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임명장 수여식과 4.3 필승 선거대책회의에서 “좌파 홍위병 정당을 국회에 대거 진입시키고 이로 인해 좌파독재를 연장할 궁리만 한다”고 힐난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여의도 국회 245호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나경원 원내대표는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을 패싱한 정치 야합을 철회하라”고 역공했다.

나 원내대표는 “복잡한 선거제는 산식 자체가 선거제”라며 “어떤 산식을 쓰느냐에 따라 후보의 당선 여부가 달라진다. 국민은 산식을 알아야 하고 심 위원장은 이 산식을 국민에게 상세히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의 주인이 되어야 할 국민이 이제 선거의 손님이 되고 있다”며 “이제는 하다 하다 국민까지 패싱하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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