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향해 "옹호하고 있나" 반격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장자연 리스트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의혹에 대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장자연 사건에 대한 국민의 공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전날 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 72%가 특임검사나 특검을 통해서라도 두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을 향해 "자유한국당은 이번 사건의 진실규명을 바라지 않는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번 수사가 자신에 대한 흠집내기라고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두 사건은 누가봐도 의혹 투성이"라고 규정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 식당에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김학의 사건의 경우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이 4번이나 기각되고 출국금지도 2번 기각됐다"고 김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장자연 사건도 숱한 증언이 나오는데도 수사가 한 번도 진행되지 못했다"며 "상식적으로 누군가 수사에 영향을 미쳐 무마한 게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물타기 특검으로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를 중단하기를 바란다"며 "김학의·장자연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은 정의를 세우기 위함이지 한국당이 주장하는 표적수사와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도 더 이상 옹호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김학의·장자연 사건과 무슨 관련이 있느가"라고 반문했다.

홍 전 대표는 "마치 그들을 옹호하는 듯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영화 '내부자들'의 어느 장면을 국민들에게 잘못 각인 시키는 우(愚)를 범하게 된다"며 당당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제 본 궤도에 오르는 총선 레이스에 수세로 일관해 밀리지 말고 육참골단(肉斬骨斷)하는 자세로 임하라. 그것이 구국의 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연말부터 김태우·신재민 폭로, 서영교. 손혜원 사건, 문대통령 딸 해외이주 사건, 김경수 지난 대선 여론 조작으로 법정구속 등과 연이은 안보 실정에 민생 파탄까지 겹쳐 데드록 상태였던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5.18 폄하 논란 한방으로 수세에 몰렸던 자유한국당"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최근에 와서는 또다시 저들의 김학의·장자연 사건 특검 역공에 일방적으로 수세에 몰리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는 타협이다. 도저히 타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서로 주고받는 것이 의회 정치다"며 "김학의 특검, 장자연 특검과 김태우 신재민 사건 특검과 김경수 윗선 특검 2대2 특검으로 타협해서 문제를 풀어 나가시기를 부탁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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