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창간 16주년…4차 산업혁명시대 길잡이

'오늘의 세상을 읽게 하고, 내일의 나아갈 방향을 바르게 보여주는 창(窓)-.'

언론의 본령이다. 역할이요 책무다. 이런 고귀한 사명을 띠고 태어난 일간투데이가 창간 16주년을 맞았습니다. 삼권분립의 민주제에서도 '제4부'로 불릴 정도로 권한과 책임이 큰 언론의 시대적 소명에 충실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들이었습니다. 안으로는 사회정의라는 정체성을 깊이 다지고, 밖으로는 변화무쌍한 주변 환경에 정면으로 대응하면서 참 언론으로 우뚝 서고자 합니다. 

일간투데이에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21세기 초엽 인류는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큰 흐름은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고 융합되는 지능정보사회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른바 초연결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개인의 경험과 신뢰지수를 기반 삼아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네트워크의 사회입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시대로 일컬어지는 21세기 첨단정보화시대는 생산 자체보다 생산기술의 보유, 생산 및 유통에 대한 지식과 정보, 지적재산권 등 무형 자산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가에 따라 경쟁의 승패가 갈려집니다. 

물론 지능정보는 단순히 숫자상의 연도 변화가 아니라 기존 인류사회의 경제 양식과 사회 관습을 바꾸는 거대한 변화를 뜻합니다. 이는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를 규정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말합니다. 관건은 첨단정보화사회에 전문화된 개인과 기업, 지방자치단체, 정부 간 소통은 물론 개인과 개인, 기업과 기업, 지자체와 지자체, 국가와 국가 사이에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져야만 생존을 넘어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점이 선이 되고, 선이 면이 되는 그 소통을 위한 메신저 역할을 일간투데이가 수행코자 하는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상하전후좌우로 생성되는 정보 흐름의 중심에 일간투데이가 위치하고 있어 여러 생산주체 간 초고속으로 연결을 해주는 고귀한 사명을 되새김하는 바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로봇기술 등의 융합과 연결, 지능화로 언제 어디서나 소통이 가능해지는 초연결의 시대로의 변혁을 말합니다. 따라서 기술과 시장에 대한 빠른 대응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유연성과 속도가 성패를 좌우하게 되고, 개인의 창의성과 열정이 핵심 경쟁력이 됩니다. 

스마트한 세상은 대체 어디까지 진화해갈까요. 이 사회와 국가, 세계인이 이용하는 갖가지 지식과 정보, 생활상들은 이제 빅 데이터를 통해 우리네 삶의 진면목을 속속들이 보여줍니다. 이런 현실 변화 속에서 일간투데이의 청사진은 우리 사회의 미래비전과 궤를 같이할 것입니다. 새롭고 의미 있는 정보와 담론을 당당하게 창출해 나갈 것입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내실을 기하면서, 온·오프라인의 협업과 융합 기반을 더 탄탄하게 다져 독자 여러분의 정보 충족 욕구를 만족시키고자 합니다. 

언론은 마땅히 무슨 일이 화급하고 중요한 지에 대해 의제설정(Agenda Setting)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습니다. 이러한 논거에서 일간투데이는 국민의 대변인 역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합니다. 임직원들과 독자여러분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시민에게 올바른 판단방향을 제시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병들어 있습니다. 부정과 부패는 독버섯처럼 자라납니다.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는 뿌리인 도덕성은 갈수록 그 당위성과 가치를 상실해가고 있습니다. 마비된 도덕성이 역병처럼 번지니 위민(爲民) 정치 및 행정은 사라지고, 이기주의가 난무합니다. 이런 현실에서 무엇으로 우리의 아들딸이 살아갈 '밝은 나라'를 만들겠습니까.창간 정신을 돌아봅니다. 일간투데이는 사랑의 마음으로 하늘과 사람과 나라를 품는 정신에 기대어 앞으로도 바른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자 합니다. 그것이 독자 제위를 향한 일간투데이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일간투데이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이라는 언론 본령에 더욱 힘쓸 것을 스스로 다짐합니다. 언론인은 생각과 행동이 진실되고, 정의로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우리 사회가 공동선 구현을 향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 사회는 중앙이나 지방 구분 없이 매우 엄중한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미래상을 놓고 다종다양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언론의 역할이 긴요한 이유입니다. 신속한 정보제공과 깊이 있는 분석, 합리적 대안 제시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것입니다. 

사회를 밝히는 목탁으로서 일간투데이는 개인과 가정, 기업, 나라의 윤리도덕을 밝히는 선봉에 설 것입니다. 어그러진 사회를 바로잡을 개혁에 앞장서겠습니다. 물론 신문은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 보도를 함으로써 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합니다. 언론의 공익성입니다. 이를 언론의 유일한 판단 기준으로 삼을 것입니다. 신문은 신문사가 제작하는 게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 간다는 기본 정신을 구현해야 함을 인식하고 있기에 드리는 약속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과 아낌없는 지도편달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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