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위한 물품 운반·관람석 안내부터
운영진 작업 부담 덜기 위한 웨어러블 슈트까지

▲ 도요타자동차의 HSR·DSR. 사진=tokyo2020.org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일본이 첨단로봇을 활용한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준비를 구체화하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최근 발표한 '2019-11 ICT Brief(브리프)'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지원하기 위해 '도쿄 2020 로봇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역사상 가장 혁신적이며 긍정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로봇 대국의 위상을 입증하기 위해 로봇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정부 부처와 도쿄 시, 올림픽 후원기업, 도쿄 2020 조직위원회 등이 공동으로 회의체를 설치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로봇 본격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것.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전시와 안내에 로봇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의 스포츠 관전 환경 개선 및 실제 경기 운영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로봇을 활용한다는 취지다.

이번 프로젝트는 생활 지원과 대회 운영을 지원하는 두 가지 방안이며 향후 다양한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생활 지원에는 도요타자동차의 HSR(Human Support Robot)·DSR(Deliverly Support Robot)을 활용해 물품 운반과 관람석 안내를 지원한다. 육상경기장에 휠체어 좌석을 배치하고 로봇을 물품 반송과 이동에 투입해, 휠체어에 앉아있는 장애인이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태블릿으로 주문하면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대회 운영에는 파나소닉의 근력증강(Power Assistant) 웨어러블 슈트 '어토운 모델 Y(ATOUN MODEL Y)'를 사용해 대회 운영진의 작업 부담을 경감한다는 방침이다. 허리 부분에 착용할 수 있는 어토운 모델 Y는 무거운 음료 박스, 가방 등을 들고 이동할 때 허리와 어께 등에 무게를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파나소닉은 이를 통해 약 20%의 작업 효율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도쿄 2020 로봇 프로젝트의 리더 인 히로히사 히루카와는 "도쿄 2020 게임은 우리가 일본 로봇 기술을 전시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며 "단순히 로봇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돕는 실용적인 실제 배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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