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첫 '레벨4' 테스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독일 함부르크 도심에서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를 진행했다.

9일 폭스바겐 그룹 연구소에 따르면 실제 주행 환경에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을 테스트하는 것은 최초다.

레이저 스캐너, 카메라, 초음파 센서, 레이더를 갖춘 'e-골프' 차량 5대는 자율주행·커넥티드 주행을 위한 디지털 테스트베드의 3㎞ 구간 주행을 실시했다.

테스트 결과는 모든 데이터 보호 규정에 따라 지속적으로 평가되며 자율주행에 관한 그룹의 연구 프로젝트에 적용될 예정이다.

악셀 하인리히 폭스바겐그룹 연구소장은 "이번 테스트는 도시의 인프라 요건과 기술적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다가올 미래의 운전을 좀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는 차량이 더욱 자율적이고 지능적이어야 하며 도시는 차량들이 교통신호와 교통관리 시스템, 다른 차량과 서로 통신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주행을 위한 9㎞ 길이의 디지털 테스트베드가 함부르크에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이를 위해 함부르크는 인프라·차량간(I2V) 및 차량·인프라간(V2I) 통신을 위한 구성 요소와 신호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 연구소가 개발한 e-골프는 11개의 레이저 스캐너, 7개의 레이더, 14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수 시간에 걸친 정기 주행 테스트 가운데에는 분당 최대 5GB의 데이터가 송수신된다. e-골프의 트렁크에는 노트북 약 15대 수준의 컴퓨팅이 내장돼 있다.

최첨단 센서 기술과 결합된 컴퓨팅 역량은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다른 자동차, 교차로, 주행 우선권, 주차 차량, 이동 중 차로 변경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최단 거리에서 1천분의 1초 단위로 수집한다. 이를 위해 딥러닝, 신경망, 패턴 인식 등과 같은 인공지능 접근법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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