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진 기자.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SBS '열혈사제', tvN '그녀의 사생활', MBC '특별감독관 조장풍'. 4월 둘째 주 화제성 top3를 차지한 드라마들이다. 지상파 3사뿐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종합편성 채널, 케이블, 웹 등에 이어 넷플릭스까지 더해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제공하고 있다.

골라보는 재미가 생긴 시청자들은 어떤 드라마를 봐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심지어 어떤 배우가 등장하는 드라마가 첫 방송을 하는지도 챙겨서 검색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유명한 배우는 지상파 방송에만 나온다는 것도 호랑이 담배 피울 적 얘기다. 어플로만 방송되는 넷플릭스에도 소위 A급이라는 인기 최절정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지난 2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은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이 주연을 맡았고 지난 11일 공개된 '페르소나'는 만인의 호감을 얻고 있는 아이유가 주인공이었다. 실시간 방송의 부재일 뿐 사실상 넷플릭스의 인기는 방송 채널사 못지않다.

케이블 채널 역시 양질의 드라마를 넘어 드라마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MBC를 뛰어넘은 것은 벌써 과거의 소식이다. tvN은 엉성했던 '응답하라 1997'로 예능인지 드라마인지 모를 작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2012년과 달리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을 지나 2019년에는 어떤 채널사보다 높은 퀄리티의 드라마를 뽑아내고 있다.

JTBC는 드라마 계에 한 획을 긋고 있다. 자체 드라마 극본 공모전을 진행하는 방송국이기 때문에 각종 질 좋은 시나리오는 이곳으로 모인다. 최근 방송된 'SKY 캐슬'이 드라마 화제성, 출연자 화제성을 장악하면서 JTBC는 배우들이 선호하는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시청자들은 이제 어떤 드라마를 봐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시기에 이르렀다. 수많은 드라마가 생산되고 매시간 방송되고 있지만 대중들이 검색해서 찾지 않으면 관객을 얻을 수 없는 영화와 같은 상황이 됐다. 홍보와 홍보와 홍보를 계속해야 드라마 제목이라도 알릴 수 있게 된 2019년 대중들은 오늘 밤 어떤 드라마를 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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