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외고집에도 불구하고 당은 깨지기 일보직전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7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8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을 향해서 주말까지 최고위원회의에 돌아오라고 17일 최후통첩을 내렸다. 하지만 중진들은 바른미래당의 공중분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바른미래당의 사실상 해체를 선언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에 있도록 당무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며 주말까지 참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오는 추석 전까지 지지율 10%를 돌파하지 못하면 당 대표직에서 내려오겠다고 배수진을 쳤지만 해당 최고위원들은 계속해서 보이콧을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7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8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따라서 손 대표가 주말까지 기다려보고 만약 이들이 돌아오지 않을 경우 최고위원직에서 제명을 시킬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하지만 당 안팎 사정은 여의치가 않다. 박주선 의원은 전날 민주평화당 수뇌부와 회동을 가진 것을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박 의원은 “반드시 정계개편이 있을 것이고 그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바른미래당은 해체되거나 소멸될 것이라는 국민들의 회의적인 시각이 많고 높다”면서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의원은 “바른미래당도 지금 제3정당으로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대안의 역할을 하겠다 하고 창당된 정당인데 세가 약하고 그러다 보니까 제대로 역할을 못한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또 민주평화당은 교섭단체도 구성이 안 돼서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그런 부분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해서 세를 확장을 하자, 그런 이야기를 해왔던 게 사실”이라며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당대당 통합을 하면서 제3지대에서 새로운 인물도 발굴 영입을 하고 또 민주당이나 또 다른 정당에서도 이탈하신 분들이 있다”며 새로운 피의 수혈에 대해 언급했다.

바른정당계 반발에 대해서는 “그러면 지지율이 4% 정당이 어떻게 해서 살아남을 것이며 어떻게 해서 대안의 정당으로서 중도정당의 역할을 하겠느냐, 그럼 대안을 내봐라”면서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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