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효 감독 "이광수 초식동물 같은 눈빛 좋았다"

▲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주연을 맡은 배우 이광수가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최유진 기자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이광수가 5세 지적 연령을 가진 장애인 역할 연기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 "지금 안 하면 못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광진구에 위치한 롯데 시네마에서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런닝맨에 출연하던 예능인이 아닌 배우로 자리한 이광수가 영화에 대해 기자들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다.

이광수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재밌었다"며 "언제 기회가 올지 몰랐기 때문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영화 속 이광수가 맡은 동구는 지적 장애를 가진 수영선수로 그는 신체장애를 가진 형 세하(신하균 분)와 부족한 부분을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따뜻한 스토리를 연기했다.

극중 동구는 지적 연령이 5세에 불과해 상황 이해 능력이 떨어져 이광수는 연기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구가 느끼고 상황 파악하는 부분이 현장에서도 어려워 감독님과 대화를 자주 나눴다"며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지문에 나와있는 부분들이 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될까를 중점으로 완급을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주연을 맡은 배우 이광수가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최유진 기자

특히 이광수는 "동구가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대사보다 표정으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전하고 싶었다"며 "실제 인물을 참고하기보다는 새로운 영화 속 인물을 만들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영화를 연출한 육상효 감독은 이광수의 첫인상에 대해 "처음에 홍대 커피숍에서 (이광수 배우를) 만났는데 어색했다"며 "초식동물 같은 눈빛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할 때 몰입을 많이 하는 배우였다"며 "현장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줘 의외인 모습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광수와 함께 연기한 배우 신하균과 이솜 역시 이광수의 현장 집중력과 몰입도가 놀라웠다고 전했다. 이솜은 "이광수 선배가 현장에선 생각보다 조용하셨다"며 "배울 점이 많은 배우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광수, 신하균, 이솜 주연의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는 오는 5월 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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