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부 홍정민 기자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지난 3일 5G 시대가 개막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 날 이후 기존에 사용하던 KT LTE 서비스가 자주 먹통이 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확인되고 있다.

본 기자도 KT를 사용하고 있는데 열흘 전부터 LTE가 자주 길게 끊기는 현상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휴대전화의 문제인 줄 알고 전원을 껐다 켰다 해보기도 하고 모바일 데이터도 껐다 켜보기도 했다. KT에 이를 문의했고 개인의 문제가 아닌 KT 통신사를 이용하는 LTE 사용자들 다수가 이같은 현상을 호소했다는 것을 알게됐다.

최근 IT 커뮤니티 등에서 KT LTE 사용시 신호 세기(안테나 칸수)는 꽉 찬 것으로 표시되지만 실제 인터넷 속도 저하, 끊김 현상 등 망 접속이 원활치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글이 속출하고 있다. 접속 장애가 발생하는 단말기는 갤럭시 S8, S10, 갤럭시노트9, G8, 아이폰 X 등 다양했다.

직장인 윤모 씨(30·여)는 "회사에서 KT 망을 사용해 업무를 보고 있는데 지난 9일과 10일 이틀동안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아 수리 기사를 불렀지만 5G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LTE 통신장애가 생긴 것 같다는 말만 들었다"며 "이 당시 2일동안 인터넷이 되지 않아 업무상 차질이 상당해 곤혹을 치렀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16일 KT는 "LTE 접속 장애 현상은 5G 네트워크 최적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안테나 방향 조정, 5G 장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5G 네트워크 품질을 높이기 위한 작업 중 LTE 기지국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보안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16일 오전부터는 LTE 끊김 현상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8일 현재까지도 KT 사용자들은 연결이 원활치 않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은 약 열흘 넘게 LTE 사용에 불편을 겪은 것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으나 KT는 일시적인 접속 장애로 통신비 할인 등 별도의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5G 시대가 개막되며 통신사들은 서로 더 많은 5G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이 시작됐다. 그러나 현재 통신업계의 절대 다수의 고객은 LTE 이용자다. 현실은 5G 서비스가 시작되며 LTE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미래 고객을 위해 현재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게 해선 안된다.

KT는 하루빨리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더이상 LTE 소비자들이 LTE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대책마련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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