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 패스트트랙 추진 놓고 충돌

▲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등 5당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회동을 갖고 기념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여야 5당 원내대표가 22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4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장병완 민주평화당,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선거제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문제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홍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의사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합의 실패를 알려왔다. 자유한국당에서 패스트트랙 포기 선언을 해야 의사일정에 합의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회·자유 민주주의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 저희로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패스트트랙 추진은 안된다는 입장이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등 5당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회동을 갖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나 원내대표는 “의회 민주주의의 핵심은 대화와 타협인데, 패스트트랙이라는 미명 하에 겁박하는 상황”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어 “겁박의 칼만 거둬주면 여야정 협의체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다만 대통령께서 최근 인사에서 잘못된 부분에 유감을 표시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 의장은 “겁박은 누가 하는 것이냐”면서 “장외로 나가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고 힐난했다.

문 의장은 “서로 상대를 배려하고 말의 파장이 어디까지 가는지를 보고 아껴두고 해야 한다. 그것이 말의 품격이자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등 5당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회동을 갖고 기념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윤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께서 패스트트랙을 하면 4월 국회만 아니라 20대 국회 전체를 보이콧하겠다고 하는 것은 오히려 국회와 국민에 대한 겁박”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은 최종적으로 국회에서 강행 처리해 일방적으로 표결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법에 규정된 신속안건 처리 절차”이라면서 패스트트랙을 두둔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이날 마지막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했다. 홍 원내대표는 “적어도 민생과 외교·안보 문제에 초당적으로 협력해 국민에게 일하는 국회와 국가의 미래를 위해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함께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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