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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중·러, 중·일, 미·일 '밀월'…한국 외교 '고립' 안된다
  • 일간투데이
  • 승인 2019.04.24 16:10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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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안보 환경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 내 극동연방대학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경제 협력 등 여러 주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한 비핵화 문제를 둘러싼 6자 회담 재개 방향으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다.

더욱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러 정상회담 이튿날인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25∼2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회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고위포럼에 참석하는 계기에 중·러 정상회담을 갖는 등 북·중·러 3국 신밀월관계를 과시하는 것이다. 중국은 물론 러시아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서 자기 목소리 내기를 원하기에 이익이 서로 맞아떨어졌다고 하겠다.

북·러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이번 주 동북아 정상외교가 줄 잇는다. '슈퍼위크'라고 할 정도로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몰려 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회담한 직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다.

어디 이뿐인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6일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중·일의 접근도 예사롭지 않다. 중·일 전쟁 때 일본군 육전대가 상륙했던 칭다오 앞바다에서 23일엔 일본 군함이 80년 전 욱일기를 달고 국제 관함식에서 중국 최고 지도자의 눈앞을 당당하게 지난 것이다. 일본은 작년 10월 제주 앞바다에서 거행된 한국군의 국제 관함식에는 '욱일기 게양을 불허한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중국 역시 개막 바로 전날 내부 사정을 이유로 돌연 불참을 통보했다. 그랬던 두 나라가 중국 앞바다에서 열린 관함식에서 밀월을 과시한 것이다.

중·일 관계 해빙의 폭과 깊이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작년 5월 중국 총리로는 8년 만에 방일한 데 이어 아베 신조(安倍晉條) 총리가 작년 10월 현직 총리로는 7년 만에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오는 6월 G20(주요 20국) 정상회의 기간에 시 주석이 중국 국가주석으론 11년 만에 일본을 방문하고 10월 국빈 자격으로 다시 일본을 찾게 되면 중·일의 밀월은 더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그럼 한·일 관계는 어떠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위안부 부인, 일본 초계기의 우리 함정에 대한 저공근접비행에 따른 양국 간 '복합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안보와 역사 문제의 분리 대응, 정상 간 큰 틀에서의 해결 등이 요청된다. 일본의 잘못을 지적할 것은 명확히 하되 역사와 안보 이슈를 분리해 냉정하게 사안에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난 11일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방한 초청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과 6월 일본을 잇달아 방문하는 길에 한국을 찾을지도 불투명하다. 이러다가 한국이 외톨이 신세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한국의 외교 고립 현상은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있다.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주변국들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부터 고민해야 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심모원려의 외교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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