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63' 9월 영업종료…비효율 사업 접는다
백화점 경쟁력 강화·신규 비즈니스 모색 '총력'
그러나 갤러리아가 사업권을 획득한 2015년 이후 시내 면세점 수가 6개에서 지난해 13개로 3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한데다, 예상치 못한 중국발 사드(THAAD) 제재라는 외부 변수가 발생하자 이를 기점으로 사업자간 출혈 경쟁이 시작되며 면세 시장 구조가 왜곡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극단적인 중국 편중 매출로 중국 관계 이슈에 따른 변동 리스크가 커졌으며, 면세사업자 간 외형 확장 경쟁으로 고객 유치를 위한 사상 초유의 수수료가 형성되어 저수익 고객 구조로 인해 면세사업 수익성이 하락하는 악순환이 야기되었다.
이러한 변수들로 인해 갤러리아면세점은 지난 3년간, 1천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면세사업의 정상화가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새로운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미래 성장성 확보를 위한 판단을 내렸다"며 "비효율 사업은 정리하고 백화점과 신규 사업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갤러리아는 오는 2020년 초 '제2의 명품관'이 될 갤러리아 광교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상권 최고의 명품 MD와 프리미엄 F&B(식음료) 콘텐츠, 차별화된 고객 시설 등 갤러리아의 아이덴티티를 총 집결한 갤러리아 광교점을 통해 백화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방침이다.
또 갤러리아는 사업장별 No.1 입지 수성을 위해 리뉴얼 등을 본격화한다. 특히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는 '중부권 No.1 백화점'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 12월 '퀀텀점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루이비통 리뉴얼 오픈 등 충청 지역 내 유일한 명품 브랜드 MD를 더욱 강화하고, 오는 8월에는 프리미엄 식품관을 리뉴얼 오픈하는 등 백화점 외형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아울러 신규 비즈니스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백화점을 벗어난 도심 공간에 핵심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신개념 플랫폼을 구축해 백화점 사업 모델의 새로운 가능성과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안정성 확보로 갤러리아는 향후 2022년까지 전사 매출 4조원 목표 달성에 한 보 더 전진했다"며 "업계 트렌드를 선도해온 갤러리아의 잠재력을 발휘해 차별화된 '뉴 콘텐츠, 뉴 플랫폼' 개발로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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