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33조원, 영업이익 3천226억원…자회사 실적 개선 힘입어
"2분기 5G 인프라 기반 미디어·보안·커머스 등으로 실적 개선"

▲ SK텔레콤이 7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에 매출 4조 3천349억원, 영업이익 3천226억원, 순이익 3천73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1분기 연결 손익계산서(단위: 억원). 자료=SK텔레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 이동전화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고 영업이익도 비교적 선방했다. 마케팅비 효율화와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은 바 크다. 특히 영업이익은 1회성 비용이 손실로 잡혔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한 기저효과와 지난해 12월 편입된 자회사의 실적이 더해지면서 크게 올랐다.

SK텔레콤은 7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에 매출 4조 3천349억원, 영업이익 3천226억원, 순이익 3천73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 0.4%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9% 줄었지만 전분기에 비해 43.2% 크게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반도체 경기 하락 영향으로 자회사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46.1%, 전분기 대비 21.3% 줄었다.

SK텔레콤은 "선택약정 할인율 상승 및 가입자 확대에 따른 요금할인 등 매출 감소 요인이 지난해 말을 정점으로 완화됐다"며 "보안 자회사로 편입된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성장과 11번가의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BEP) 달성 등 자회사 실적 호전이 1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1분기부터 수익 감소세가 완화되고 향후 5G 서비스가 확대되면 이를 기반으로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해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미디어는 IPTV 가입자 성장과 모바일 OTT사업 확대, 신규 콘텐츠 및 서비스 확보 등을 위해 다양한 방송사업자와 5G 기반의 뉴미디어 사업 협력을 모색한다. 또한 디지털 광고전문기업 인크로스 인수 등을 통해 기존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과의 시너지와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보안 사업은 자회사 ADT캡스와 SK인포섹을 중심으로 자사의 ICT기술을 아우른 융합보안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새로운 시장 창출을 꾀한다.

커머스 사업은 소모적인 가격, 배송 경쟁을 배제한 11번가의 운영 전략이 성과를 거두며 분기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향후 자회사로 편입된 T커머스 채널을 운영하는 SK스토아와 11번가의 협업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포레이트(Corporate)센터장은 "SK텔레콤 4대 사업부의 균형있는 성장과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빌리티 등 R&D(연구·개발) 영역의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회사가 지향하는 뉴(New) ICT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경영실적도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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