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캐릭터에 매력 느껴,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KBS2 주말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워킹맘 강미선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배우 유선이 영화 '어린의뢰인'에선 악한 계모 지숙을 연기했다.
"이번 영화 '어린의뢰인'을 선택한 이유도 '돈 크라이 마미'나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의 엄마와 전혀 다른 역할이기 때문이다. 조금 비슷하면 안 하고 싶어진다. 보시는 분들은 같은 역할인데 배우가 그 안에서 180도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잘 모르겠고 내가 전에 했던 연기를 답습할 수도 있어서 상반된 캐릭터를 찾는 것 같다."
유선은 아이를 낳기 전 촬영했던 '돈 크라이 마미'와 아이가 생긴 뒤 촬영한 '어린의뢰인',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연기의 차이점을 짚었다.
"'돈 크라이 마미'를 촬영할 땐 아이를 낳지 않았을 때다. 배우가 모든 상황을 경험하고 연기하는 건 아니니까 당시 아이 잃은 부모의 절실한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었다. 아이를 낳고 나니 아이라는 존재를 떠올리기만 해도 느껴지는 게 생긴다."
다양한 엄마의 모습을 연기해온 배우 유선은 앞으로 다양한 역할에 목말라 잇는 듯 보였다. 그녀는 "가정사가 드러나지 않고도 그 인물을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형사, 조직 보스, 정치 경제를 흔드는 악의 축, 그런 역할은 대부분 남자들이 해왔으니 여자가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예시를 들었다.
이어 "배우가 흥행을 위해 작품을 고르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소신 있게 작품을 고르다 보면 흥행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열 일 하는 배우 유선이 출연하는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매주 토, 일요일 저녁 7시 55분 KBS2 TV에서 방송되며 영화 '어린의뢰인'은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유진 기자
amy311@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