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캐릭터에 매력 느껴,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

▲ 영화 '어린의뢰인' 배우 유선. 사진=이스트드림시노펙스(주)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KBS2 주말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워킹맘 강미선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배우 유선이 영화 '어린의뢰인'에선 악한 계모 지숙을 연기했다.

지난 8일 삼청동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유선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녀는 영화 '돈 크라이 마미'부터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영화 '어린의뢰인'까지 각각 다른 모습의 엄마 캐릭터를 연기한 얘기를 전했다.

"이번 영화 '어린의뢰인'을 선택한 이유도 '돈 크라이 마미'나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의 엄마와 전혀 다른 역할이기 때문이다. 조금 비슷하면 안 하고 싶어진다. 보시는 분들은 같은 역할인데 배우가 그 안에서 180도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잘 모르겠고 내가 전에 했던 연기를 답습할 수도 있어서 상반된 캐릭터를 찾는 것 같다."

유선은 아이를 낳기 전 촬영했던 '돈 크라이 마미'와 아이가 생긴 뒤 촬영한 '어린의뢰인',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연기의 차이점을 짚었다.

"'돈 크라이 마미'를 촬영할 땐 아이를 낳지 않았을 때다. 배우가 모든 상황을 경험하고 연기하는 건 아니니까 당시 아이 잃은 부모의 절실한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었다. 아이를 낳고 나니 아이라는 존재를 떠올리기만 해도 느껴지는 게 생긴다."

다양한 엄마의 모습을 연기해온 배우 유선은 앞으로 다양한 역할에 목말라 잇는 듯 보였다. 그녀는 "가정사가 드러나지 않고도 그 인물을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형사, 조직 보스, 정치 경제를 흔드는 악의 축, 그런 역할은 대부분 남자들이 해왔으니 여자가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예시를 들었다.

이어 "배우가 흥행을 위해 작품을 고르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소신 있게 작품을 고르다 보면 흥행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열 일 하는 배우 유선이 출연하는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매주 토, 일요일 저녁 7시 55분 KBS2 TV에서 방송되며 영화 '어린의뢰인'은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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