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범정부 TF 및 리비아 정부,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우방국과 공조...UAE에 감사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면서 "우리 정부는 피랍사건 발생 직후 외교부와 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범정부 합동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리비아 정부는 물론,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우방국 정부와 공조, 인질 억류지역 위치 및 신변안전을 확인하면서 석방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특히, 지난 2월말 서울에서 개최된 한·UAE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왕세제가 문재인 대통령께 우리 국민이 석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한 것을 계기로, UAE 정부가 사건해결에 적극 나서면서 우리국민이 안전하게 귀환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정 실장에 따르면 우리국민을 납치한 세력은 리비아 남부지역에서 활동하는 범죄 집단으로 확인됐으며, 납치경위와 억류상황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주모씨는 우리 정부에서 신병을 인수해 현지 공관의 보호 하에 UAE 아부다비에 안전하게 머물고 있다.
현지 병원에서 1차 검진 결과,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귀국후 추가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정부는 우리국민 무사귀환을 위해 힘쓴 우방국 정부에 감사를 전하며, 특히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주모씨 석방에 결정적 역할을 해준 UAE 정부와 모하메드 왕세제께 우리 정부와 문 대통령의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행위는 국제사회에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반인도적 범죄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또한, 정부는 이번 기회를 빌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제3국 민간 선박 피습사건은 '선박의 자유항행이 보장된 공해상의 불법적 무력사용 행위'로서 이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정 실장은 "앞으로, 정부는 위험지역 체류 국민들에 대한 안전계도 활동을 강화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 유사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정 실장은 무장세력과 UAE 간에 어떤 채널이 가동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상세히 언급할 수는 없다. 다만, 조금 전에 UAE 정부에서 발표가 있었지만 UAE 외교부가 리비아 군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이 석방을 이끌어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이어 "이번 주모씨의 석방은 우리 정부로서는 작년 7월6일 이 분이 납치됐던 그 순간부터, 특히 우리 대통령께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계속 조기 석방을 추진해 온 사안"이라며
"주모씨가 납치되고 난 직후 청해부대의 문무대왕함을 저희가 현지에 파견해 같은달 14일 날 문무대왕함이 현지에 도착했고, 8월 중순에 왕건함과 교체까지 하면서 거의 4개월 가까이 리비아 앞바다에 저희가 우리 함장까지 보낼 정도로 우리 정부로서는 피랍 국민을 안전하게 석방하는데 총력을 경주해 왔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한 분의 생명을 구한 것이지만 우리 정부 외교에 가장 큰 목적 중의 하나는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라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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