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싸움의고수 제공

[일간투데이 김영호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외식프렌차이즈 창업시장의 화두는 단연 최저임금이다. 지난해 7530원으로 올랐던 최저시급이 올해에는 8350원으로 인상됨에 따라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불황에 과당경쟁 구도의 외식업계에서 인건비 부담 증가는 자영업자들의 수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결국 버티다 못해 문을 닫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요즘 뜨는체인점 및 유망창업아이템으로 업종을 바꿔 새롭게 시작하려는 자영업자들도 있는가 하면 외식업을 하려는 예비창업자들은 최소의 인력으로 운영할 수 있는 소규모창업아이템, 1인창업아이템을 찾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10평 전후의 소규모 혼밥식당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 1인보쌈·1인삼겹살·1인족발·1인치즈닭볶음탕 등 차별성을 띈 혼밥메뉴 전략을 펼치고 있는 혼밥프랜차이즈 ‘싸움의고수’가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해당 브랜드는 1인가구의 증가와 혼밥 트렌드 속에서 외식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의 블루오션을 선점, 유망프렌차이즈 창업아이템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해 관심을 모은다.

일반적으로 외식이나 회식 메뉴, 2인 이상 함께 즐기는 음식들을 1인분 단위로 제공하고 있는 것은 물론 최저 4400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 정책으로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해 한 언론사에서 주관한 외식프랜차이즈 부문 소비자만족대상을 수상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고객들은 무인발권기를 통해 원하는 메뉴 선택과 계산을 한 후 자리에 앉아 있으면 2~3분 내외로 주문한 음식이 나온다. 혼밥전문식당이기 때문에 혼자 방문해도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식사를 할수 있을 뿐만 아니라 1인 정식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2명 이상 방문하는 고객들도 다수이고 테이크아웃이나 배달 주문으로도 즐길 수 있다.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 속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관계자는 "15평의 한 매장에서는 일 매출이 400만원에 육박한 사례가 있으며 10평 초반의 가맹점들에서도 300만원 이상의 최고 매출을 기록한바 있다. 또한 8평 크기에서 점주 1인이 운영중인 가맹점에서는 배달판매로만 일 최고 매출 1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가맹점주들 대부분이 외식업 경험이 없는 초보창업자들이라는 점에서 매장 운영방식에 이목이 쏠린다. 식재료 원팩시스템과 일본식 패스트푸드 시스템으로 고임금의 주방인력 없이도 조리가 가능하며 서빙 및 세척이 용이한 원플레이팅 식기 사용으로 인한 주방 업무의 간소화, 무인 주문시스템을 통한 홀 업무의 효율성 등 운영이 간편하다는 측면과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게 브랜드측 설명이다.

이같이 소규모 매장에서 평수 대비 높은 매출과 초보창업자에 최적화된 운영방식의 장점을 바탕으로 싸움의고수는 외식프랜차이즈 창업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월 3~4곳의 가맹점이 개설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80호점을 달성했으며 남자 여자소자본창업, 업종전환창업 등 활발한 상담 진행으로 90호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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