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허락된 시간 많지 않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운데),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호프 타임' 회동을 하며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지난 20일 저녁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호프 미팅을 가졌지만 국회 정상화라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그 구체적인 합의는 도출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21일 이 원내대표와 오 원내대표는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주말 이후 국회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가 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거 경남 봉하마을로 내려갈 계획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오는 24일까지 민생투쟁 대장정을 치르고 있기 때문에 주말을 지나야 국회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시급한 민생경제 상황을 생각하면 국회에 허락된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절감한다”면서 국민께 약속드렸던 희망의 호프미팅이 되지 못해 아쉽다는 뜻을 전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국회 정상화 방안 논의를 위한 '호프 타임' 회동을 가졌다. 오신환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호프 미팅에 대해 “좋은 분위기였지만 좋은 결실을 맺는 데까지 나가지 못했다”며 “어려운 민생과 경제 상황을 해결하는 게 우리 국회의 최우선 과제란 점은 공감했지만, 최종적으로 국회정상화 해법을 찾지 못한 게 매우 아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을 향해 “정치권 사정으로 ‘더 기다려주십쇼’하고 양해를 구할 수 없는 실정이다, 시급한 민생과 경제상황을 생각하면 우리 국회에 허락된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절감한다”면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첫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이번 주말이 지나면 국회 정상화 방안 일정이 가시권 안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낙관적인 예상을 했다.

오 원내대표는 호프 미팅에 대해 “어제 저녁 맥주 회동에서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의 장기화는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국회 정상화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희망은 어제 국회 정상화 방안을 전격 도출하는 것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감정의 골이 깊은 상황이라 분위기가 무르익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언급,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생각의 골이 깊다는 것을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당 간 협상을 리드해서 합의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임하겠다. 3당 원내대표가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한 만큼 적절한 시점에 드라이브를 걸어 성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호프 미팅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론은 국회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오 원내대표의 예견대로 주말이 지나면 정상화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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